대한건설협회가 현재 건설산업이 처한 상황을 ‘누란지위(累卵之危)’라고 표현하면서 새 대통령당선자에게 건설산업 회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나섰다.

‘누란지위(累卵之危)’는 알을 쌓아 놓은 듯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말한다.

대통령당선자가 아직 사방에서 밀려드는 축하인사를 받기에도 바쁜 대통령선거일 다음날,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란다’는 건의문을 공식 발표할 만큼,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건설산업의 위기가 그야말로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상황이란 이야기다.

건설업계가 이렇게까지 나서는 이유는 대선캠프 등 정치권과 정부가 이같은 건설업계의 위기상황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협은 줄어드는 건설수주 물량 문제와 과 건설기업의 수익성 악화 실태를 호소했다.

또 건설투자가 어느 산업보다 높은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기 활성화에 정책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SOC 재정투자를 요청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뿐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 같은 주장을 반복해왔다.

특히 이명박정부 내내 공공건설공사 발주에 눈에 보이지 않는 예산절감 기조가 확산되면서 건설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민간 부동산 경기 악화와 맞물려 공공에서의 수익성 악화는 건설업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았다.

새 정권이 출범하는 내년이라고 건설산업의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건설업계는 SOC예산의 축소와 불투명한 부동산 경기 등으로 내년이 더욱 어려운 해가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물량의 반은 정부가 관장하는 SOC예산이고 민간부문 부동산 경기 역시 정부 정책의 영향이 지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건설업계가 새 정권에 거는 기대는 더 간절하다.

건설업계의 호소에 새 대통령과 정부가 귀기울여주길 우리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