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홍순 국민권익위원회 감사담당관

‘토목에는 비전문가’이나 ‘조사에는 전문가’인 특이한 경력을 가진 국책사업 점검담당 공무원이 130여 터널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하면서 머리에 새기고 서너 권의 공책에 깨알같이 메모해나간 기억과 기록을 정리한 생생한 현장조사 체험담이 책으로 발간되어 화재가 되고 있다.

저자는 하홍순 국민권익위원회 감사담당관으로, 2014년부터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을 오가며, 130곳이 넘는 국책건설현장을 점검하고 비리를 적발해 환수하거나 차감한 관련 공사비만 800억 원이 넘는 성과를 낸바 있다.

이 책은 대규모 철도 및 고속도로 건설현장을 주로 점검했던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터널 발파와 굴착에 수반되는 현장의 각종 문제점들을 실례를 들어가며 가감 없이 설명하고 있다.

한동안 시끄러웠던 터널공사 현장의 락볼트 누락시공과 함께 소음‧진동 저감을 위한 특수공법인 슈퍼웨지와 전자발파 등 최신 공법이 현장에서 어떻게 편법적으로 시공되고 있는지와 함께, 현장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소음진동계측기의 센서 설치 방법과 고폭성 폭약의 오용 등을 여러 현장사례를 통해 꾸짖고 있다.

또, 소음과 진동, 건설기술진흥법의 미비점, 공사민원에 대한 인식, 설계변경과 정산 등 현장기술과 제도 문제부터 기술인의 자기개발과 혁신까지 건설 시공 전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특히, 점검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대화체로 서술하고 있는 부분 때문에, 건설현장 사람들의 행태도 엿볼 수도 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도서출판 좋은땅’에서 출판했다 <전화 02-374-8616> 정가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