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전문건설업종이 연대하여 7월6일 ‘전문건설 대공종화’ 반대 시위를 개최했다.

‘전문건설 대공종화’에 대한 반대 시위가 지난달 포장공사업 단독시위에 이어서 다른 6개 업종의 연대 시위로 확산됐다.

도장, 지붕판금·건축물조립, 비계·구조물해체, 보링·그라우팅, 조경식재, 습식·방수공사업 등 6개 전문건설업종에서 모인 300여명은 지난 7월7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 앞에서 대업종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에 따라 ‘기반조성공사업’으로 통합이 추진중인 토공, 포장, 파일, 보링·그라우팅업 가운데 포장과 보링·그라우팅업의 반대 입장이 분명해졌고, ‘금속·창호·지붕판금공사업’으로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금속구조물·창호·온실업과 지붕판금·건축물조립업 가운데는 지붕판금·건축물조립업이 통합에 반대하고 있으며, ‘도장공사업·습식방수·석공’으로의 통합에는 도장과 습식·방수공사업이 반대중이고, 조경식재공사업·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으로의 통합계획에는 조경식재공사업이 반대하고 나섰다. 또한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도 ‘전문건설 대공종화’ 반대에 동참했다.

이귀식 지붕판금·건축물조립협의회장이 시위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이귀식 지붕판금·건축물조립협의회장은 “다단계 하도급 폐지, 직접시공 확대, 페이퍼컴퍼니 근절 등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산업 생산구조 혁신방안 추진의 명분이었지만, 지금의 대업종화 방안은 오히려 다단계 하도급을 부추겨 직접시공 확대 정책에 역행하게 될것이고, 대부분의 전문건설업체들은 재하도급사로 전락하고 말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왕섭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장도 “과거 독재시대 때나 쓰던 톱다운식 논의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국토부가 각 업종의 의견을 조금도 들으려고 하지 않아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는 이날 6개 업종의 시위와 관련하여 입장문을 내고 “전문건설업의 대업종화는 종합과 전문의 업역 칸막이가 없어짐에 따라 종합 진출을 촉진하고 전문건설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별 업무범위를 기능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며, 공종 간 연계성·시공기술의 유사성·겸업 실태·시공단계·발주자 편의 등 복합적인 고려를 통해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단에 선 김용팔 한림정공 대표는 “전문건설공종의 졸속 통합은 오히려 건설산업 발전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업종화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 ‘주력분야 공시제’가 도입되며 이는 현행 전문건설업종(28개)을 기준으로 구분하여 업종별 시공능력과 실적을 가진 기존 전문건설업종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발주자가 업체별 전문시공분야를 판단할 수 있도록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부 업계에서 업종 통합 시 타 업종에 의한 시장 잠식 우려, 고유업역 상실에 따른 영세업체 생존 문제, 업종의 특수성 반영 필요 등을 이유로 업종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중앙회는 주력분야공시제를 보다 세심하게 제도화하는 등 업계의 우려사항 해소를 위해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