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이 길어지면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소폭 하락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4.0p 하락한 73.5를 기록했다고 9월1일 밝혔다. 최장 장마 기간(49일)이 이어지면서 건설 공사에 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CBSI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60선을 기록하며 부진을 지속하다가 6월에 14.6p 반등한 79.4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에 다시 1.9p 감소하고 8월에도 4.0p 하락해 70선 초반인 73.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8월 혹서기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 대비 4∼6p 정도 하락한다”며 “역대 최장기간(50일 이상) 장마로 인해 건설기업들이 기성 및 공사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6p 상승한 77.1로 예상된다.

박 부연구위원은 “여름철 비수기가 끝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공사 발주와 기성 진척이 8월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