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내년에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6천699억 원을 투자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산으로 2천656억 원을 편성했다. 취약계층 등 주거안전망 강화에는 2조1천억 원이 투입된다.또한  국공립어린이집, 보건소, 의료기관 1천85동과 공공임대주택 8만2천가구를 대상으로 5천821억 원을 투입해 그린리모델링에 나선다.

국토부는 9월1일 발표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올해 대비 13.2%(6조6천억 원) 증가한 56조7천억 원이라고 밝혔다.

예산은 23조1천억 원으로 올해 대비 12.9%(2조6천억 원) 증가했으며 기금은 33조6천억 원으로 13.3%(4조 원) 늘었다. 국토부 소관 SOC 예산은 21조403억 원이 편성돼 올해 대비 12.4% 늘었다.

내년 예산안과 기금은 위기극복과 미래 준비, 국민안심을 위한 국토교통 안전강화, 지역의 활력 제고 측면의 투자를 증액 편성했다. 또 취약계층이 주거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주거급여 예산과 무주택 실수요자 금융지원과 임대주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주택도시기금도 증액 편성했다.

우선 위기극복과 미래준비에는 2조9천억 원이 투자된다. 공공건축물 1천85동 그린리모델링에 2천276억 원, 공공임대주택 8만2천가구에 3천545억 원이 편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 버팀목이 됐던 물류분야는 올해 62억 원에서 내년 319억 원으로 투자를 확대해 낙후된 물류센터 등의 개선에 나선다.

기존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관리와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스마트화 투자도 올해 8천140억 원에서 내년 1조4천794억 원까지 크게 확대했다. 특히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1천217개소에 설치하는 예산이 1천800억 원이 투입된다.

스마트시티는 내년에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보급에 2천61억 원이 배정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은 부품 국산화, 산업지원 등을 위해 14% 이상 확대한 6천6억 원이 편성됐다. 기존 2%대에서 크게 늘린 것이다.

국민안심을 위한 국토교통 안전강화 분야에서는 5조8천501억 원이 투자된다. 올해 대비 1조 원(20%) 늘었다. 도로와 철도 안전시설 개선에 약 2조 원이 투자된다. 횡단보도 조명설치, 도로포장 보수, 도로변 보도 설치 등 생활 SOC도 지속 추진된다.

국가 하천정비와 유지보수 예산도 올해 각각 2천724억 원, 3천415억 원에서 내년 4천129억 원, 3천513억 원으로 확대된다.

지역의 활력 제고에는 12조3천억 원이 투자된다.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는 올해 1천116억 원에서 내년 3천756억 원이 편성됐다. 세종~청주고속도로, 제2 경춘국도, 평택~오송 철도 복선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등이 설계에 들어간다. 울릉도 소형공항 건설에 800억 원,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에 69억 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473억 원이 배정됐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6천699억 원,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에 5천800억 원이 투입되는 등 주요 간선교통망 건설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취약계층 등의 주거안전망 강화에는 주택도시기금 32조2천억 원을 포함해 34조3천억 원이 투자된다. 주거급여가 1조9천879억 원, 공공주택 22만 가구 공급에 19조1천억 원, 무주택자 구매자금 융자와 전·월세 자금 융자 지원 등에 10조7천억 원이 책정됐다.

GTX 사업의 경우 2천656억 원이 편성돼 본격 추진되고 5개 광역 BRT 노선 구축에 141억 원, 수원역 동 측과 서부산권 등 환승센터에 177억 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에 22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정경훈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2021년에는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몫인 지역경제, 생활안전, 사회안전망 등에서 대응을 강화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