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의원이 제기한 ‘건설단체장의 공제조합 운영위원장 겸직을 법률로 원천 차단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건설공제조합 조합원(건설회사 대표)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본지 10월19일자 인터넷판기사 참조)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최영묵)이 10월2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제119회 임시총회에서 조합원들은 ‘조합원 이사장 선출과 보증시장 개방 및 조합 해산‘까지 거론하면서 작심한 듯 잇달아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정원웅 충남도·세종시회장(대웅건설)과 김영주 광주시회장((주)태호) 등은 발언대에 나와서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이 운영위원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만일 국토부가 건설산업기본법행령을 고쳐서 조합의 운영위원장을 조합원이 할 수 없도록 한다면, 엔지어링공제조합, 전기공사공제조합, 정보통신공제조합, 농수협과 축협 등과 같이 즉각 이사장을 조합원중에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 15개 손해보험사에서 보증서를 끊으면 수수료도 저렴하고 출자금을 조합원들이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 조합해체와 건설보증시장 개방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장태범 제주시회장(태웅종합건설)과 윤현우 충북도회장(삼양건설) 등은 내년 조합예산의 삭감에 반발하고 있는 조합노동조합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조합의 중소업체 조합원에 대한 갑질과 방만경영이 방관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밝히고, ‘지점통폐합 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직혁신을 단행해 줄것을 김상수 조합 운영위원장(대한건설협회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수 운영위원장은 “협회장과 운영위원장 겸직 제한 입법 문제는 아직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 없으니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조합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도 연구용역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연착륙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이날 조합 총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을 당초 수익 4천506억원, 비용 2천935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1.7%, 0.4% 증액했고, 당기순이익 1천191억원을 목표로 계상했다.

특히, 총회 의결 과정에서 협회 공동 행사비 예산 12억1천억 원을 전액 삭감하고, 건설기술교육원에 대한 부담금은 3억9천만원을 증액해 전년과 동일하게 6억9천억원을 지원키로 수정 의결했다.  

또한 조합은 지난 5월 개최된 제118회 총회 의결에 따라 조합원 감사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10월29일 개최하고, 대림토건(주) 김정주 대표를 조합원 감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0년 10월 30일부터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