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내년 예산안이 한국판 뉴딜 예산 2조3천685억원 등 올해(50조1천317억원)보다 6조9천258억원 늘어난 57조575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2월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21년도 국토교통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23조5천984억원, 기금은 33조4천591억원이다. 

예산은 정부안 23조1천348억원보다 4천636억원 증액됐고, 기금은 주택도시기금이 정부안 33조5천901억원 대비 1천310억원 감액됐다. 

SOC 지출은 21조4천994억원으로, 최근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SOC 지출은 지난 2018년 15조1천억원, 2019년 15조8천억원, 2020년 18조7천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분야별로는 한국판 뉴딜 예산이 올해 1조2천865억원에서 내년 2조3천685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상황에서 사회, 경제적 변화에 대응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활환경 개선과 혁신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린리모델링 예산 2천276억원,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 예산 3천645억원이 확정돼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공조와 국내 친환경 건축산업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시설의 관리와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SOC 스마트화 예산도 올해 8천140억원에서 내년 1조4천974억원으로 증액됐다.  물류인프라 지원 예산도 올해 62억원에서 내년 319억원으로 급증했다.  

국토교통분야 안전 예산은 올해 4조8천282억원에서 내년엔 5조8천884억원으로 늘어났다. 

도로분야는 사고 방지를 위한 위험구간 개선, 병목지점 개선, 포장 정비, 노후 교량·터널 정비, 각종 안전설비(횡단보도 조명 등) 설치 등에 내년 2조4천924억원이 투자된다.

철도분야는 노후도가 높은 전기설비, 교량, 터널 등의 유지보수와 도시철도(지하철) 노후시설 개선 등에 내년 2조939억원이 투자된다.특히국회 심의과정에서 내구연한이 경과된 도시철도(지하철) 전동차 교체 지원 예산 1천132억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홍수 예방 등을 위해 국가 하천정비 및 유지보수 관련 예산으로 내년 7천661억원이 투입된다. 
  
또 침체된 지역의 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거점 육성과 간선 교통망 구축 등의 예산이 증액됐다. .

지난해 1월 발표한 15개 예타 면제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내년 예산으로 4천007억원이 확정됐다. 낙후된 도심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예산은 올해 7천777억원에서 내년 8천680억원으로 확대됐다. 

전국 혁신도시의 정착을 지원하는 정주여건 강화 예산도 올해 157억원에서 내년 772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경기 위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주거급여,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을 위한 예산과 기금도 증액됐다.

주거급여 예산은 수급자 증가에 대응해 올해 1조6천305억원 대비 3천574억원 증액된 1조9천879억원이 확정됐다.

공공주택 분야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주택도시기금 투자가 내년 19조7천803억원 편성됐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시행되는 주택도시기금 전월세 자금 및 구입자금 융자 사업에 9조9천억원이 투입된다.

대도시권의 이동시간 절약 등을 위한 광역·도시철도, GTX, 광역BRT, 환승센터 등의 구축도 차질없이 추진된다.

GTX-A 노선을 비롯해 신안산선, 별내선, 진접선 등 광역철도와 서울 신림선·동북선, 광주도시철도 2호선 등 도시철도 건설 예산이 올해 9천ㄴ171억원에서 내년 1조2천315억원으로 증액됐다.

광역BRT 5개 노선 구축에 내년 141억원, 환승센터는 GTX 역사 기본구상을 비롯해 5개 사업에 184억원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