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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토건족’이라고 싸잡아 부르는가.
최무근 논설주간  |  cmkcap@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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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2  13: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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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차기 대권 레이스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터진 대형 스캔들인데다가, 여야가 서로 얽힌 형국이라,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흥미롭다.

언론에서는 매일 새로운 관련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정치권의 공방도 치열하다. 국정감사장도 난장판이 됐다. 웬만한 정치평론가 치고 한 마디 거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엉뚱하게도 건설인들을 뿔나게 했다. 건설인들 사이에서 “계속되는 모욕을 이제는 참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정치권·정치평론가 할것 없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론하면서 빈번하게 ‘토건족’을 소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동=토건족 편의 봐준 사건”, “대장동 설명 부족…소수 토건족 이익에 분노하는 것”,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토건부패로 규정” 등등, 이런 식이다.

건설인들은 ‘토건족’이란 용어가 가지는 부정적 ‘프레임’과 건설산업 전체를 싸잡는 ‘광범위함’에 치를 떤다. 

‘토건족’이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글자 그대로 ‘토목과 건축을 하는 족속’만은 아닌듯 하다. 왜냐하면 적어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개발사업자와 허가권자가 관련된 비리의혹이지, 토목업이나 건축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건설은 산업의 범위가 대단히 넓고 규모도 크며, 종사자도 많다. 

토목업과 건축업 뿐만 아니라 토목엔지니어링, 건축설계, 건설감리, 기계설비, 전기, 통신, 준설, 가스, 철도·궤도 등 수 많은 관련 업종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또 건설기계와 장비, 건설자재 등 관련 제조업이나, 각종 보증을 담당하고 있는 보증기관들도 건설산업의 범위다. 물론 개발사업도 건설산업에 속한다. 

그렇지만 이들 각각의 업종은 업역 구분이 명확하다.

그러니 누군가 사고를 냈거나 비리를 저질렀다면 그 회사와 사건관련자를 처벌하고, 해당 업종에서 재발방지책을 찾으면 될 일이지, ‘토건족’이라며 싸잡아서 전체 건설산업과 건설인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래서 ‘토건족’이라는 어휘가 나올때 마다 건설인들은 억울하고 분하다. 

건설인들은 또 궁금하다. ‘토건족’이라는 어휘를 쓰는 이유가 무식해서인지, 일부러 건설인들을 속된 말로 ‘엿먹이려’고 작정한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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