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수주가 올해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설투자는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4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국내 건설수주는 올보다 0.2% 증가한 214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건산연의 박철한 연구위원은 “내년 수주는 올해 상승 기조가 일부 지속되지만 자재와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 수주는 0.9% 증가하겠지만 민간 수주는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토목·주택 수주는 각각 4.1%, 1.2%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비주택 건축 수주는 3.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도 경제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건설 경기의 적극 활용을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일자리 확보를 통한 내수 경제회복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공공 건설투자를 적극 늘려 경제회복 모멘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는 0.2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투자의 경우 올해는 급격한 자재가격 상승과 토목투자 부진으로 0.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주거용 건축과 비주거용 건축 등 건축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토목투자도 완만히 회복돼 전반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내년 집값은 10%에 달하는 올해 상승세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수도권은 3.0%, 지방 1.0%, 전국적으로는 2.0% 상승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내년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어지는 테이퍼링 등 거시경제 상황이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국 주택가격 상승 폭이 물가 상승 폭을 초과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라며 고점에 형성돼 있는 가격이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6.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건설기업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내년부터 한계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산연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안정적 경제회복 견인할 건설경기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제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확보를 통한 내수 경제회복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건산연은 정부의 공공 건설투자를 적극 늘려 경제 상승 모멘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산연은 이같은 공공 건설투자 확대가 코로나로 인해 둔화된 경제에 부스터샷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적의 시점에 확실한 재정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SOC 예산을 늘리고 예산 집행이 활발히 이뤄질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선정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GTX B, C 공사를 포함해 진행하는 공사가 빠른 시기에 착공되고 안정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올해와 같은 철근난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골재, 시멘트, 레미콘 등 관련 자재의 수급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관리 및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