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사물량 증가에 힘입어 건설업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달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4.1p 상승한 92.5를 기록했다고 12월30일 밝혔다.

지난 10월 전월보다 11.0p 하락했던 CBSI는 11월 4.5p 상승했고 이달에도 4.1p 올라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건산연의 박철한 연구위원은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지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며, 지방의 토목 공사 발주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상 이달에는 연말 공사 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2∼7p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사대수금 지수를 제외하고 신규 건설공사와 건설공사 기성, 수주잔고 BSI가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지방은 10p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 토목시설 공사발주가 이달 중 활발히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세부 BSI를 보면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14.4p 상승한 106.9를, 건설공사 기성 지수도 전월보다 3.8p 오른 96.8을 기록했다. 수주잔고 지수도 8.7p 상승한 103.0을 나타냈다. 
 
공사대수금 지수는 3.2p 소폭 하락했지만 기준선 이상인 105.5로 양호했다.  자금조달 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5p 소폭 상승한 97.9를기록했다. 

한편 내년 1월 전망치는 이달보다 2.4p 하락한 90.1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지수를 제외한 신규공사 수주지수, 건설공사 기성지수, 공사대수금지수 등 모든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연말이 되면 밀어내기 공사가 무더기로 발주되면서 대개 연초엔 공사발주가 감소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