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인천의 지하철망이 보다 촘촘해진다

국토교통부는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에서 신청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이 전문연구기관 검증 및 관계부처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승인돼 1월21일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건설사업 추진의 기본이 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시·도지사가 관할 도시교통권역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수립하고 국토부장관이 승인하는 10년 단위 계획이다.
5년 주기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 변경할 수 있다.

계획에 반영된 사업들은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도시철도 기본계획·사업계획 수립 등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단계별 절차를 거쳐 착·준공 및 운영하게 된다.

이번 부산·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도 5년 주기 타당성 재검토 제도에 따라 수립(부산 2017년, 인천 2018년)됐다.

이후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신규 노선(부산 4개, 인천 3개) 및 기존 계획에 반영된 노선의 일부 조정(부산 3개, 인천 4개)을 반영했다.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은 도시·광역철도망 연계성 강화, 동·서부산권 균형발전 도모, 부산 1·2호선 급행화 등 운영 효율성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신규사업으로는 우선 도시철도 2호선을 동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로 조성된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연장하는 ‘오시리아선’이 반영됐다. 

또 국가 R&D로 건설 중인 무가선 트램 실증노선(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어귀삼거리, 1.9km)을 오륙도까지 연장하는 ‘오륙도선 연장’, 도시철도 1호선·2호선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급행화 사업도 포함됐다.

노포∼정관선과 C-Bay-Park선, 송도선은 기존 계획에 반영된 노선을 일부 조정했으며 하단∼녹산선, 기장선, 강서선은 기존 계획과 동일하게 반영했다.

이로써 1·2호선 급행화, 오시리아선 등 신규사업 4개를 포함한 총 10개 노선(93km), 4조4천3억원 규모의 계획이 확정됐다.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모두 완료될 경우 현재 8개 노선(158km)에서 18개 노선(251km)으로 확대된다.

인천은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 신·원도심간 균형발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수혜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 및 연안부두 접근성 향상을 위해 부평연안부두선(부평역∼연안부두, 약 19km)과 제물포연안부두선(제물포역∼연안부두, 약 7km)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이와함께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된 송도 8공구 지역 주민들에게 편리한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도 포함됐다.

순환선으로 변경된 송도트램선을 포함한 4개 노선은 기존 계획에 반영된 노선을 일부 조정했으며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은 기존 계획과 같게 반영했다.

이에 따라 부평연안부두선, 인천1호선 송도 연장 등 신규사업 3개를 포함한 총 8개 노선(88km), 2조8천620억원 계획이 확정됐다.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완료되면 현재 4개 노선(90km)에서 12개 노선(178km)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토부 강희업 철도국장은 “이번 부산·인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으로 대표적인 저탄소·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인 도시철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반영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