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회, 시멘트 유류가격 급등... 레미콘 업계와 협상 진행   
당초 10월보다 6개월 앞당겨..합리적인 선에서 단가 협의 이끌 것

쌍용C&E가 최근 1종 시멘트를 톤당 9만800원에 공급하기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합의하면서 레미콘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1종 시멘트를 기존 톤당 7만8천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슬래그 시멘트를  7만1천900원에서 8만3천원으로 올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표를 비롯해 유진, 아주등 대형 레미콘사들은 물론 중소 레미콘사들도 각종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된다며 각 건설사에 납품단가를 인상 조정해 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

협상을 진행중인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작년말까지 전국권 레미콘업체들과 건설사간 대부분 단가협상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초들어 급격한 대외변수로 시멘트와 유가, 골재, 운반비 등 큰폭의 원가인상요인 발생으로 이미 누적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작년 협상완료 판매단가 기준 대비 약 18% 수준의 원가 인상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상 수준의 협상폭으로는 업계가 감당할 상황이 아니라 이번에는 전향적 관점에서 협상에 임해 달라는 업계의 입장을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에 전달해 놓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레미콘 업계는 현재 수도권의 경우 ㎥당 1만3천원, 부산권은 1만7천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한다고 건자회에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국권을 기준으로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전년대비 13%~20% 수준의 인상협상이 완료됐다”며 “상생차원에서 레미콘 업계만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고집할수는 없기 때문에 충분히 서로간의 입장을 좁혀서 적정선에 마무리 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통상 이전에 비해 원가인상폭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레미콘 업계입장에서도 큰폭의 인상을 요청할 수 없었다”며 “이를 건설사에서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사들의 부담도 커질수 밖에 없다.

주요 건설사들의 모임인 건자회는 현재 수도권, 부산권 업계와 마지막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미 전국권 대부분 업체와는 협상이 완료됐다.

홍남도 건자회 회장(한신공영 차장)은 “최근들어 시멘트와 유가가 너무 많이 올라 레미콘업계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수도권 등 2개 지역 모두 작년에 협상을 했을때 유효기간이 올해 10월 정도였는데 6개월여 빨리 레미콘사들이 협상을 요청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0월에 적용을 하려면 9월에 만나서 협상을 하면 되는데, 시멘트 등 급격한 원가인상요인이 발생해 협상을 당초 기일보다 일찍 협상을 진행중이라는게 홍 회장의 귀뜸이다.

홍회장은 하지만 “시멘트와 유류가격에 대해서만 의논을 하자고 레미콘사에 요청했지만 레미콘사들은 모든 원가요인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해 좀 과한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회장은 이어 “시멘트와 유류비 인상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논의해 레미콘사와 합리적인 선에서 단가협상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