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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등선(羽化登仙)
윤기평  |  cmkcap@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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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5  14: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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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羽化)란 곤충의 번데기가 변태하여 성충이 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우화등선(羽化登仙)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하는데 사람이 날개가 돋쳐 하늘을 나는 신선이 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옛날부터 사람에게 있어서 하늘은 두려움의 대상이고 우러름의 대상이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천벌을 받아 마땅한 것이었고, 어질고 착한 이는 천복을 받는 광영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죄지은 천인은 땅으로 내쳐지고, 땅에서 훌륭하게 생을 마감한 사람은 하늘로 들리워 올라가는 것이 순리요 하늘의 도였다. 그러하니 사람이 도를 통하여 모든 번뇌와 걸림을 뛰어 넘으면 양쪽 어깨너머로 하얀 날개가 돋고 바람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우화등선의 이야기는 죽기 전에도 두려움을 극복하여 우러름에 이르고자 하는 동양인의 지극한 염원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충격같은 21세기의 변화 속에서. 그리고 고령사회의 군중 속으로 편입되어가는 초로의 문턱에서 새삼스럽게 우화등선의 전설이 가슴을 두두리는 것은 왜일까? 수 십년동안 몸에 두루고 살아온 젊음의 껍데기를 강제로 벗기운 채 바람불고 찬서리치는 광야를 홀로 걸어야 한다면...그렇군! 껍데기를 벗었으니 날개를 달면 되겠군!

성현들이 뭇사람들에게 가르친 것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 다니듯이 거침없이 자유로운 마음을 지니는 법을 가르친 것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보아라. 너를 무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걸 먼저 내려 놓으렴. 생각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느냐? 그럼 이제는 어디로 날아갈 것인지 네 마음이 향하는 곳을 찾아 보려무나”

세월속에서 우리의 마음속 어깨쭉지에 언젠가는 날개가 돋아날 것이라는 염원을 잃지 말아야겠다.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오늘을 사랑하면서 다만 성실하게 무소의 뿔처럼 홀로가라 하였던가. 우화등선의 전설속에서 우리의 삶도 흐르게 하자. 천천히 따듯한 날개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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