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산업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시멘트는 물론 일부 레미콘업체들의 공장 가동중단사태가 벌어지면서 건설업계도 현장중단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되면서 시멘트 수송 중단으로 시멘트를 일시 저장하는 사일로가 업체들마다 가득 차 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아예 공장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멀지 않았다는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레미콘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일부 업체는 시멘트 재고가 동이나 공장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협회 조사결과  파업 이후 시멘트 출하량은 평상시보다 많게는 10%가까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시멘트 출하가 전면 봉쇄되면서 건설현장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과 관련업계의 현장과 공장가동이 스톱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6월10일 기준 파업 참가 조합원은 전체 2만2천명의 35% 수준인 7천800여명으로 나타났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70.8%로 평상시(65.8%)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부산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으로 운송방해 행위가 있어 평상시보다 반출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연대가 이번 파업에서 내건 조건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다.

이중 핵심은 안전운임제다.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3년 일몰제로 도입됐는데 연말 종료된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을 폐지하고 전 차종·품목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문제는 자기들만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지적이 많다.

합법적인 노조활동은 당연히 존중해줘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코로나 19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등으로 경제가 힘든상황에서 자기 잇속챙기기에 급급한 노조활동은 엄중대처해야 한다.

산업의 동맥인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면 수출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화물연대가 파업으로 경제를 마비시키는 것을 정부는 좌시해서는 안된다. 물론 대화는 계속해야 한다. 그렇지만 파업에 적당히 타협해서는 곤란하다. 

더 이상 노조가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법을 위반하는 행위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경제 곳곳에서 활개를 치는 불법파업을 근절시킬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