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8일만에 종료됐다. 화물연대가 파업조건으로 내걸었던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해 대해 정부와 화물연대가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국토교통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6월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에 화물연대본부가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함에 따라 그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시행 결과를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컨테이너, 시멘트) 연장 등을 지속 추진하고, 안전운임제의 품목확대 등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화물차주 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유가보조금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화물차주의 합리적인 운송수입 보장을 위해 지원·협력할 계획이다.

화물연대와의 합의 관련 추가설명을 하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이날 "집단운송거부 기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운송에 참여해 일터를 지켰던 화물차주들을 포함해 운송회사, 기업 관계자 및 중소 상공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운송거부에 참여한 화물차주들도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 물류 정상화를 위해 힘써 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물류기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물연대파업이 철회됨에 따라 그동안 마비상태였던 산업계는 숨톰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산업현장의 피해는 크게 확산됐다. 시멘트 운송과 레미콘 공장 가동에 이어 일부 건설현장의 운영이 중단되고, 포항제철소 공장도 가동을 멈추는 등 물류난이 현실화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6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동안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6천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분야별로는 자동차(2천571억원), 철강(6천975억원), 석유화학(5천억원),  시멘트(752억원), 타이어(570억원) 등이다. 파업이 6월14일까지 이어진만큼 피해액은 2조원대로 전망된다.

한국철강협회 조사에서도 국내 5개 주요 철강사는 화물연대 파업 기간 총 72만1천톤, 1조1천5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파업 시작 이후  출하량이 성수기 기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