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전협력업체에 올해 925억원 등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이상의 원전물량을 신규 발주하기로 했다. 

또한 원전 협력업체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3천800억원을 지원하고 기술개발부문에도 6천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6월22일 경남 창원에서 원전산업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개최, 이같은 내용의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 및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간의 탈원전 기조아래 일감 절벽에 직면한 원전산업 생태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을, 중기부는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일감 조기 공급을 위해 원전 예비품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설계 등에 925억원 규모의 일감을 올해중 긴급 발주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공급해 최대한 조기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원전 일감이 창출되는 신한울 3‧4호기는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등 절차를 거쳐 조속히 발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원전 수출 확대를 위해 체코‧폴란드 등 사업자 선정이 가까운 국가는 패키지 마련과 정부 고위급 수주 활동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노형 수출, 기자재 수출 등 수출방식도 다각화하는 등 국가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주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범부처와 관계기관 등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로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내달에 발족해 수주역량을 총 결집하고, 주요 수출전략국을 거점공관으로 지정해 전담관 파견도 추진한다.

원전 기자재업체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입찰정보시스템을 올해 하반기에 가동하고, 수출에 필요한 글로벌 인증 지원, 해외 중간 유통 업자 등록, 수출 마케팅 지원 등도 강화한다.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기술보증, 협력업체 융자 지원 등 올해 3천8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원전업계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수원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2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투자형 지원규모도 현재 12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원자력 기술개발(R&D)에 올해 6천700억원, 내년부터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정부는 또 오는 12월까지 원전산업 밸류체인을 심층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핵심기자재 국산화 개발과 중소 협력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한 해외수요 연계형 기술개발(R&D)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원자력 연료와 소재‧부품 공급망에 차질이 없도록 핵심품목을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자력 수소, 원전해체, 방폐물 관리 등 차세대 기술과 원전의 안전성 향상,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기로 했다.

가동원전과 연계한 수소 생산을 위해 기반연구 및 계통영향 분석을 선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증, 법제도 정비, 해외원전 수주 연계도 추진키로 했다.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으로는 중소 원전업체에 대해 정책자금 500억원을 공급하고 특례보증 500억원을 신설하는 등 총 1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단기 경영난 극복 대응을 위한 운전자금 300억원,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200억원을 원전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하고, 시설자금 지원한도도 6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 기반 기술혁신을 위해 원전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R&D)을 신설하고, 한수원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원전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개발(R&D)비로 200여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내년에는 250억원 규모의 원전기업 특화 기술개발(R&D)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한수원과 중기부가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을 공동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올 하반기 9개에서 내년에는 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와 중기부는 원전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경쟁력을 회복해 원전 최강국 건설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