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산업의  MMC(Modern Methods of Construction)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도입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27일 발간한 ‘유럽 건설시장의 MMC 적용 동향과 전문기업 분석’을 통해 유럽에서는 MMC 활용 촉진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MMC는 모듈러, 프리팹 등 건설사업의 탈현장화(OSC)를 포함한 건설방식을 말한다.

건산연에 따르면 유럽의 MMC 시장은 2020년 기준 500억 달러 규모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약 8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국내 주택에서 현장 시공 방식이 아닌 탈현장화(OSC) 방식으로 건설된 주택의 비중이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들은 최근 주택비용 상승 및 주택 부족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MMC의 활용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  MMC 활용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공급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영국은 MMC를 건설산업 혁신 핵심 전략으로 채택해 건설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정책과 더불어 MMC의 개념 정립 및 기준 제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이외의 유럽 국가들도 건물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높이는 정책 등의 간접적인 영향을 통해 MMC 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건산연은 랭오룩 등 유럽의 5개 MMC 전문기업을 분석해 기업의 MMC 활용 유인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지속, 사업 수행체계의 통합화와 전문화 등 국내 건설산업의 MMC 확산을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시했다.

건산연이 이에 대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된 베스트 프랙티스는 ‘기업의 MMC 활용 유인을 위한 정책 및 제도’였으며 실행 난이도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지속’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지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모듈러, 프리팹 등 건설사업의 탈현장화(OSC)를 포함한 MMC 방식의 활용은 유럽 지역에서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사업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MMC 방식 활용 확대는 기업과 정부가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