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보령해저터널의 결로발생을 계기로 앞으로 건설될 도로터널은 설계 단계부터 결로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7월 27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발생한 보령해저터널의 벽면과 바닥의 물젖음 현상이 터널 벽면의 누수가 아닌 결로로 확인됨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보령해저터널을 포함해  현재 운영 중인 도로터널에 대해 습도, 온도 등 결로 발생 요인을 모니터링하고 결로 발생이 예상될 경우 제트팬을 적극 가동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보령해저터널의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결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도로터널 관련 해외의 설계기준에 결로 방지를 위한 사항을 반영한 사례는 확인된 바 없지만 전문가 자문결과 환기시설 보강, 단열 강화 등의 방법은 설계기준에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또 보령해저터널의 결로 해소에 효과적인 추가 보안방안과 설계기준 도입 등을 위해 예방 효과, 시공 가능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관련 기준 개정 이전이라도 사업추진이 예정된 ‘남해~여수 해저터널’ 등 도로터널사업은 결로 예방을 위한 방안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