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아파트 20개 단지를 대상으로 지능형 홈네트워크 실태조사를 펼친 결과 전반적으로 보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능형 홈네트워크 실태조사 결과를 7월28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지역, 준공연도, 홈네트워크 기기 설치 제품 등을 고려해 전국 20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 준수 여부와 보안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보안관리 실태 조사결과 대부분의 단지에서 관리사무소 컴퓨터 등에 보안에 취약한 비밀번호(‘11’ 등)를 설정하거나 기술 지원이 종료된 운영체제(윈도우 7)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보안업데이트를 적용하지 않는 단지도 18곳이나 됐다. 

기술기준에 규정된 홈네트워크망, 홈네트워크장비 등 총 20여종의 필수설비 설치여부를 조사한 결과, 필수설비가 누락된 단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설비설치 공간에 잠금장치 미흡(11개단지), 주요 설비 설치 장소에 CCTV 미설치(3개 단지) 및 단지네트워크장비 설치 장소 위반(1개 단지) 등 설비 설치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나왔다.

또 홈네트워크 기기에 대한 인증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월패드와 홈게이트웨이의 경우, 과기정통부 및 산업부의 인증규정에 따라 KC인증을 모두 받아 기술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자체와 공유해 설비 설치기준 위반사례단지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를 통해 관계법령에 따라 사업주체 또는 관리주체에게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기술기준 준수여부에 대한 추가조사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홈네트워크의 보안 강화를 위해 ‘내서버 돌보미 서비스’를 확대하고 클라우드기반 보안관제서비스 실증·확산을 추진키로 했다.

일정 수준의 보안을 확보한 공동주택엔  '홈네트워크 보안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