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양천·노원·강남·마포 등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을 운영중이다.

그렇지만 생활페기물을 감당하지 못해 1천톤은 수도권 매립지로 가고 있다. 2026년부터는 직매립하는 것이 금지돼 자원회수시설 건설이 시급하다.

서울시는 소각시설을 100%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부엔 공원, 문화시설 등 세련된 복합문화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높은 굴뚝에는 전망대, 회전 레스토랑, 놀이기구 같은 관광시설을 설치하고 첨단 설비로 대기오염·악취·소음을 차단할 방침이다.

지역의 명소로 만든 덴마크와 대만을 벤치마킹해 이들 국가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게 서울시의 복안이다.

자원회수시설은 주민 기피시설이자 대표적인 혐오시설이다. 지자체는 유치를 꺼리고 주민들도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떨어져 건설되는 사례가 다반사다. 건설계획이 발표되면 반대집회등이 잇따르는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어느지역에서든 자원회수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기지역에는 안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원회수시설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가장 먼저 지역민과의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 지역민과의 분쟁은 향후 지속적인 자원회수시설 수요를 감안할 때,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선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환경시설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자원회수시설 유치에 따른 실질적인 지역 내 실익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의 자원회수시설 건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환경영향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지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부지선정부터 사업시행과정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으로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 자원회수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친환경시설로 인식되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장 우선돼야 할 건 지역민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시설을 공급하는 일이다. 실제 이용률이 낮은 시설들과의 복합적인 개발은 오히려 지역민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 

향후 자원회수시설을 비롯한 환경시설의 지역내 유치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해 시설수요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