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건설기술을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발주물량 확대와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가 11월 8일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최한 제 7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 공청회에서 건설기술연구원의 정인수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또 엔지니어링분야에서는 기술형입찰, PM등의 활성화방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장사고 저감을 위해서는 시공사뿐 아니라 발주청, 설계사, 감리 등의 책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산업을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이미지로 인식을 개선해  청년인력을 유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건설시장은 세계건설시장의 약 7%로 추정돼 9천7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건설시장에서 한국은 세계 5위이나 2015년이후 급감하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227억 달러 수주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설계시장에서도 세계 17위지만 헤외설계 수주규모는 6억달러로 2015년의 3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성과 및 한계점으로는 우선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통해 기술분야별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으나 기술의 현장 적용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BIM도 설계 분야 활용이 확대중이나 시공 등 건설 전단계 도입 및 인력 양성 등 세부계획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글로벌 PM시장확대 및 선진기업 PM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기업 경쟁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연은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건설 실현을 위해서는 건설 전과정에 BIM을 도입하고 BIM 적용 설계도서 및 시공상세도 작성기준 대가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IM 확산을 위한 지원 강화를 위해선 전문인력 양성교육, 전문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중소 건설사 대상으로는 디지털 건설현장 구축지원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기계 자동화를 위해서는 무인장비, 자동화 장비 적용 저해규정에  대한 특례 추가 및 적용성 확대를 추가하고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장을 공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OSC 활성화를 통한 발주제도 개선 및 설계·시공 감리기준과 공사비 산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기반 마련차원에서는 공공에서 이를 적극 활용할수 있도록 총사업비 조정항목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건설사업 적용 확산을 위한 건설기준을 재정비하고 우수 기술이 확산될수 있도록 정부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술중심의 발주제도 개선.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대형공사 외에 성능개선공사, 리모델링 공사, 스마트 기술 적용 공사 등으로 기술형 입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 기술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턴키외에 스마트관련 기술 최소배점을 도입해야 하며 평가항목 객관화 등을 통한 심사체계 개편으로 기술력 우수업체가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산업에도 업계 능력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최저 낙찰 하한율을 상향하도록 하는 방안 마련과 적격심사 통과기준 상향을 통한 낙찰률 상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발주청은 적정공기 및 비용을 확보토록 하고 발주청 및 지자체의 현장관리, 감독을 강화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불필요한 규제 정비 및 중복 규제합리화를 위해 안전관리계획서를 간소화하고 건설기술의 진흥과 건설공사의 품질.안전을 별도로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직접비 및 간접비 요율 등 혼재돼 있는 안전관리비 계상 기준을 구체화하고 산안법, 건진법, 중대재해법 등 관련법에서 규정된 중복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서영엔지니어링 김종흔 대표는 “엔지니어링 대가 등 업계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다산컨설턴트 이일용 부사장은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이 너무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다"며 "양보다는 질을 중시한 기본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L이엔씨의 이준호 상무는 “안전은 원청사만으로는 되는게 아니고 협력업체가 따라갈수 밖에 없어 결국은 대가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