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궤도이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속열차 운행 비율이 높은 일반선을 고속선용 레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3월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대전조차장역 SRT 궤도이탈사고와 11월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궤도이탈사고와 관련된 철도안전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다.

국토부는 선로 유지관리 기준도 고속선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일반선 구간의 레일은 고속선 구간의 레일에 비해 강도 등이 다소 낮은 반면, 열차 운행밀도는 높아 표면결함이 발생하는 등 철도안전을 위협하는 취약 요인이 존재한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경부일반선 서울~금천구청 구간, 고속~일반 연결선 대전 구간 등 고속열차 운행비율이 높은 일반선 구간은 고속선용 레일로 전면 교체해 성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고속열차 운행비율이 높은 노후 일반선은 올해 레일과 분기기 교체에 본격 착수해 2025년까지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우선 노후화가 가장 심한 노량진~금천구청 구간은 올해 안에 고속용 레일로 전면 교체하고 분기기도 2024년까지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서울~노량진 구간과 고속~일반 연결선 대전구간도 2025년까지 레일과 분기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철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열차가 다니는 일반선 등 선로에 대한 정기점검 및 관리기준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정기점검 결과 3회 이상 반복적으로 궤도틀림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발생원인을 분석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한 고속선에만 적용하던 레일 표면결함에 따른 등급 및 보수·교체기준을 모든 일반선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일반선의 레일결함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선로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고속선의 진동가속도 측정 주기와 주요 일반선 구간의 초음파탐상 점검주기를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선로 유지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열차 운행속도, 횟수 등을 바탕으로 선로의 등급을 구분하고 점검·보수기준을 차등화하는 ‘선로등급제’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올해 안으로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