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347개 공공기관의 1분기 정원이 지난해 말보다 9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4월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347개 공공기관의 2022년도와 2023년 1분기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347개 공공기관의 총 정원은 44만5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6천60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공병원 인력확충 등 2021년 하반기에서 지난해 초 인력증원 협의결과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말 수립한 기관별 혁신계획에 따른 공공기관 정원 조정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반영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총 정원은 43만6천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9천명이 감소했다.  이는 혁신계획 이행에 따른 조정 등이 반영된 결과다.

346개 기관은 올해 1분기 동안 1만721명의 정원을 조정했고,임금피크제 별도정원 약 1천명을 늘렸다.

기재부는 정원 조정으로 초과되는 현원이 발생한 기관은 향후 2~3년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퇴직·이직 등 자연감소를 통해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347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는 총 2만5천명 수준이다. 사회형평적 채용 지표를 보면 청년(2.5%p), 여성(3.6%p), 장애인(0.2%p), 비수도권 인재(3.0%p) 등 모든 분야에서 전년에 비해 개선됐다.

지난해 산은, 수은, 기업은행을 제외한 344개 공공기관의 자산은 1천55조원, 부채 670조원, 당기순손실 13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74.3%로 전년대비 22.5%p 상승했다.

2021년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한전·가스공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지난해 1월부터 한전·가스공사의 사채발행이 급증하면서 전체 공공기관 부채규모와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사채발행 규모는 2021년 1~6월 1조3천억원,  2021년 7~12월 9조2천억원, 2022년 1~6월 14조2천억원,  2022년 7~12월 17조6천억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전 및 가스공사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2021년 130.0%에서 지난해 128.0%로 전년대비 낮아졌으며 당기순이익은 9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한전·가스공사 등 14개 재무위험기관에 대해서는 34조원 규모의 부채 감축(24조원) 및 자본 확충(10조원)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복리후생비 총액은 정원 증가 및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지원 등에 따라 전년대비 2.6% 증가한 8천675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복리후생제도 개선 계획에 따라, 올해까지 개선해야 할 과제 636건 중 1분기까지 절반 이상(327건, 51.4%)을 정비했고 나머지 과제들도 연말까지 차질 없이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에 공시된 2022년도 및 2023년 1분기 경영정보를 공공기관 현황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도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정원 조정 등 조직·인력 효율화 △비핵심·유휴 자산 매각 등 재무상태 개선 △과도한 복리후생제도 정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