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ESG(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거버넌스)의 약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논의가 부족한 거버넌스에 대한 대응방안이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이 1월 18일 “건설업 ESG 확산과 기업 거버넌스 대응 방향”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 ESG에서 거버넌스(G, Governance)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체계적 대응을 촉구했다. 

건산연은 ESG 중 거버넌스는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올바른 의사결정 체계’로, 환경(E)과 S(사회)가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SG 경영이 추진되고 실행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위한 의사결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거버넌스는 환경과 사회의 실행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지만, ESG에 관한 최근 연구가 기후변화와 환경보호, 탄소중립 등과 관련된 환경 분야와 EU 공급망 실사법 등과 관련된 사회 분야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고, 상대적으로 거버넌스에 관한 논의는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업은 산업의 특성상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있어 ESG의 중요성이 높으나, 건설업의 이미지는 ESG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면서, 2022년 기준 8만7천239개의 국내 건설기업 중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건설기업은 21개로, 매우 소수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거버넌스 관련 활동에 대해 보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건산연은 ESG 관련 가이드라인과 건설업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건설업 거버넌스의 대응 방향으로 ▲ESG 경영 추진 및 성과공유 ▲기업지배구조 개선 ▲준법·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등을 제안했다.

‘ESG 경영 추진 및 성과공유’ 부문에 대해서는 리더의 ESG 경영 추진 의지가 중요하며, ESG 경영 추진체계 확립을 통해 구성원의 동참을 유도하고 ESG 성과를 측정하여 구성원과의 공유하는 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지배구조’는 거버넌스 현황 파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지배구조 평가항목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필요하고 조언했다.
 
이어서 기업내 ‘준법·윤리경영’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임직원 및 내외부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홍보와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건설프로젝트의 전(全) 생애주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식별하고 선제적인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법률위반에 주의하며, ESG 관련 리스크나 사회, 문화적 리스크 등도 지속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거버넌스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 할 수 있다”며, “ESG 경영은 건설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