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4p 하락한 6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 들어 2월(54.3), 3월(60.3)을 제외하고는 연내 가장 낮은 수치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침체가 그만큼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11월 들어 특별히 건설 경기를 개선할만한 요인이 없었던 가운데, 건설ㆍ부동산 관련 대책들의 국회 입법화가 계속 지연되면서 건설기업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보다 악화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 및 중견업체 지수는 상승했으나, 중소업체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형업체는 전월비 1.1p 상승해 통계적 반등 효과에 불과하고 중견업체 지수도 전월비 8.8p 상승했지만 지수는 60.7로 60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비 16.1p 하락한 32.0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전월 대비 3.0p 증가한 74.2를 기록해 개선된 반면, 지방 업체는 전월 대비 7.9p 하락한 41.1을 기록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및 자재수급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자금 상황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99.0, 98.4를 기록, 타 부문에 비해 양호한 반면, 인건비 및 자재비 지수는 각각 84.9, 79.4를 기록, 자재비 상황에 어려움이 엿보였고,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77.4, 68.3을 기록, 자금상황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12월 CBSI 전망치는 11월 실적치 대비 5.6p 상승한 66.5를 기록해 12월에는 건설경기의 침체 수준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연말 공공발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나, 건설/부동산 관련 대책들의 국회 입법화 과정에 큰 진전이 없을 경우 12월에도 CBSI가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