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순위 40위의 중견건설사 임광토건이 작년 11월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인가를 받으면서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이종석 파산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2일 임광토건의 회생계획에 대해 인가 결정을 내렸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패스트트랙 회생절차에 따라 절차 개시 4개월 만에 회생계획이 처리된 것이다.

회생계획에 따르면 임광토건은 우선 올해 담보채무(회생담보권) 전액을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담보채무는 미확정채무 포함 490억원이다. 무담보채무(회생채권)는 전액 현금 변제 조건으로 올해 45%, 2013년 40%, 2014년 15% 등 3개년에 나눠 변제해야한다.

무담보채무는 확정채무가 355억원, 미확정채무 포함 시 2조원이다. 채무를 전액 현금으로 변제하므로 별도의 출자전환은 없으며 기존 주주의 주식은 5주를 4주로 병합하기로 했다. 임광토건 관계자는 “미수 매출채권을 조기 회수하고 서울과 경기지역 상가 등 비영업자산 및 미분양아파트를 매각해 채권자 변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토목건설 현장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해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광토건은 매출채권 회수 지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유동성 문제를 겪어 작년 11월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