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로 인해 안전 및 식품위생에 관한 우려를 낳았던 노량진 수산시장이 현대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도시계획시설)변경 결정(안)’을 통과(조건부 가결)시켰다.

동작구 노량진동 13-8번지 일대 노량진 수산시장은 종사자 2천여명과 하루 약 3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시내 대표적인 수산물 도매시장이다.  그러나 준공(1971년)된지 40년이 넘어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악취와 식품안전사고 위험이 노출되면서 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현 농산물비축기지를 시장으로 바꾸고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유통상업지역’으로 변경했다.

사업부지 외 현 시장은 순차적으로 폐지하고 용도지역도 ‘유통사업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환원했다.  또 폐지되는 시장 부지 중 일부에 농산물 비축기지를 건립토록 했으며, 대규모 창고건축이 가능하도록 ‘유동상업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조정했다. 현대화사업은 수협중앙회가 사업시행을 맡아 약 4만450㎡ 부지에 지하2층, 지상8층 규모의 건축물을 신축하는 것으로, 올해중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매장과 잔품소매점, 냉동창고, 회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국비 1천417억원을 포함해 약 2천24억원이 투입된다. 순차공사방식을 적용해 현 농산물비축기지 등에 임시시장을 운영할 예정으로, 수산시장 기능은 공사기간 중에도 계속 유지된다. 시 관계자는 “2016년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과 식품 안전성 확보가 가능지고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찾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구 고덕3단지 법적상한용적률 증가에 대한 ‘재건축정비계획 변경(안)’도 이날 위원회를 통과(원안 가결)했다. 변경안은 건축·교통통합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단지의 법적상한용적률을 기존 249.48에서 249.98%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원회는 이와 더불어 교차로 부분의 광장기능 강화를 위해 집중 배치된 우체국과 파출소 등 공공청사를 분산 배치하고, 단지내 원활한 차량 진출입을 위해 완화차선을 확보하고 도로 선형을 변경하도록 했다.

조합은 이번 심의 통과로 사업시행인가도 조속한 시일내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에 접한 강서구 마곡동 327-53번지 신안빌라가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안빌라 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도 통과(조건부 가결)시켰다.

계획안에 따르면 신안빌라는 용적률 262%, 건폐율 28%를 적용해 36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신축된다. 전체 가구수의 31.4%에 해당하는 116가구(장기전세 12가구)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평형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눈에 띤다. 현행자전용도로를 일반도로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반포아파트지구(3주구)개발기본계획 변경 결정(안)’도 확정됐다. 다만 위원회는 당초 개발계획 취지에 맞게 잠원역 및 한강지구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녹도를 조성해 보행연계 및 차량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각 단지별 차량출입구 변경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면서, 잠원역과 한강잠원지구를 연결하는 보행로(녹도)를 제공하는 두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원회는 자연경관지구 내 대학건축물 높이 등에 관한 ‘이화여자대학교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 결정(안)’은 보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