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8.7%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2월에 설연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국토해양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전국에서 13만1천464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달(12만935건)보다 8.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5천545건으로 전년 동월(7만9천95건)보다 8.2%, 지방은 4만5천919건으로 전년 동월(4만1천840건)보다 9.7% 늘어나 지방의 증가폭이 수도권 보다 컸다. 서울의 주요 학군 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보다 줄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전월세 거래량은 7천856건으로 지난해 같은달(8천321건)보다 5.6% 가량 줄었고, 양천구는 1천787건으로 전년 동월(1천928건)보다 7.3% 감소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늘었다.

전국적으로 3.3% 증가했으며, 수도권은 2.7%, 지방은 4.7%씩 늘어났다. 전국에서 6만7천600건이 거래됐으며, 수도권에서 4만2천200건, 지방에서 2만5천400건이 거래됐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감소했다. 서울은 1만7천500건으로 전년 동월 보다 2.7% 정도 줄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세거래가 8만8천건으로 67%를, 월세(보증부 월세)가 4만3천400건으로 33%를 차지했다. 아파트 거래는 전세가 5만1천900건으로 77%, 월세가 1만5천700건으로 23%의 비중을 보였다.서울지역 주요 단지별 평균 전월세 거래가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쉬워지면서 학군 수요가 준 것도 전세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남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올해 1월 4억6천663만원에서 지난달 4억4902만원으로 1761만원 가량 떨어졌다. 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는 1월 3억2천367만원에서 지난달 3억1천만원으로 1천367만원 가량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월은 전통적인 이사철로 거래가 많은 편이지만 지난해 2월에 설연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