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진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중동지역 진출 인력이 1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해외건설 인력 가운데 중동 지역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중동지역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국내 인력은 지난해 기준으로 1만345명으로 집계됐다. 중동지역 진출 인력이 2천167명이었던 2005년과 비교해 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동지역 진출 인력이 급증한 이유는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2005년 64억달러였던 중동지역 수주금액은 지난해는 295억달러로 증가했다. 수주액 증가는 진출 인력 확대로 이어져 2005년 2167명이었던 중중지역 진출인력은 2008년에는 5천명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1만명에 넘은 1만345명이 중동으로 나갔다. 전체 해외건설 인력에서 중동지역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05년에는 전체 해외 진출 건설인력 4천93명 가운데 중동지역 진출 인력 비중이 전체의 52% 수순이었지만 지난해에서 1만6천584명 중 62%가 중동 진출 인력이었다. 현재 중동지역 유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진출이 더 늘어나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04.89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두바이유 1배럴이 122.91달러에 거래됐다. 늘어날 중동지역 일자리에 대비한 건설인력 확충 방안도 현재 속속 진행되고 있다. 올해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처음 실시되는 해외건설 현장훈련(OJT) 사업은 현재 지원 대상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중동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되는 해외건설 현장 훈련 사업의 대상은 200명이며 1인당 훈련비용으로 1천140만원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용노동부 직종훈련사업인 해외플랜트 교육과정 인원을 지난해보다 1천명 늘린 3천500명으로 확대하고, 중동지역 플랜트 인력 확보를 위해 건설기술교육원에 120명 정원의 원전플랜트 건설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

해건협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지역 해외건설 인력이 1만명을 넘었다”면서 “늘어날 해외건설 인력 수요에 대비하고자 대학생 교육과 전직ㆍ전환자 교육 등 관련 교육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