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컨소시엄이 올 공공 플랜트 최대 공사인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 공사’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컨소시엄(삼성물산51%-두산중공업31%-한화건설10%)은 추정가격의 76.19%인 1조1천775억원(부가세포함)에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월1일부터 6월3일 오후3시까지 가술제안서 평가를 실시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가격을 합산해 6월3일 오후7시경 이 같은 개찰결과를 발표했다.

삼성물산컨소시엄, 대우건설컨소시엄, 대림산업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경합한 이번 공사는 기술제안점수 80 대 가격 20의 가중치를 적용하는 실시설계기술제안입찰 방식을 적용했다.

기술제안 평가결과는 대우건설컨소시엄이 75.1080점, 삼성물산컨소시엄이 74.5440점, 대림산업컨소시엄이 67.7731점으로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삼성물산컨소시엄을 0.564점 앞섰으나 과감하게 추정가격의 76.19%까지 저가투찰한 삼성물산컨소시엄이 대우건설컨소시엄을 총점에서 0.3951점의 근소한 차로 눌렀다.

삼성물산컨소시엄은 추정가격 1조4천49억3천311만5천691(부가가치포함가격 1조5천454억2천642만7천260원)의 76.19%인 1조1천775억원(부가세포함)을 투찰한 반면, 대우건설은 80.03%인 1조2천368억원, 대림산업은 84.03%인 1조2천986억원을 투찰했다.

당초 건설업계에서는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에 대한 하한 마지노선이 추정가격의 80%선이 될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었다.

이 공사가 1조4천억원이 넘는 초대형공사인데다가 안전이 특히 중요시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라는 점, 실행이 상대적으로 박한 원전플랜트공사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80% 미만은 공사수행에서 리스크를 감내 할 수 밖에 없는 낙찰률이라는 것이다.

한수원은 덤핑방지를 위해 입찰방식을 종전 최저가낙찰제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전환하고, 이례적으로 기술제안점수 가중치를 80%까지 높였지만 결국 업체간 가격경쟁을 막아내진 못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표면적으로는 8:2 가중치 방식의 기술제안입찰을 통해 기술력 위주로 발주했다고 하나, 기술심사평가 총점 강제차등 등 실질적인 덤핑방지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예산절감’의 끈을 놓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 공사’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1400㎿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12월 본관기초굴착을 시작으로 5호기는 2021년3월, 6호기는 2022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기는 55개월이다.

또한 한수원은 이번 신고리5,6호기에 이어 2016년 하반기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를 발주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의 활성화에 계속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