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구매입찰에서 사전에 담합한 13개 전선업체들이 담합혐의로 적발돼 총 111억7천80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전차선 및 조가선(보조선)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자와 투찰 가격을 합의한 가온전선(주), 극동전선(주), 넥상스코리아(주), 대원전선(주), 대한전선(주), 엘에스전선(주), 일진전기(주), 일진홀딩스(주), 제이에스전선(주), (주)엘에스, (주)티씨티, 케이티씨(주), 호명케이블(주) 등 13개 전선 업체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11억7천8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총 20건의 입찰에서 합의한 금액대로 투찰했으며, 일부 입찰을 제외하면 사전에 결정된 낙찰자가 92% ~ 99%의 높은 투찰률로 낙찰받았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12년8월24일 공고한 호남고속철도 열차 제어 케이블 구매 입찰에 참여한 가온전선, 극동전선, 대원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5개 사는 경쟁없이 낙찰받기 위해 사전에 낙찰자와 투찰 가격을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들 사업자들은 합의한 금액대로 투찰했으며, 그 결과 대원전선이 92.722%의 높은 투찰률로 낙찰(201억1천200만원) 받았다.

이에따라 공정위는 이들 13개사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가온전선(주) 11억4천300만원, 극동전선(주) 4억4천700만원, 넥상스코리아(주) 18억9천300만원, 대원전선(주) 8억9천500만원,
대한전선(주) 3억6천800만원, 엘에스전선(주) 16억9천400만원, 일진전기(주) 30억6천700만원, 일진홀딩스(주) 3천600만원, 제이에스전선(주) 3천만원, (주)엘에스 4억1천만원, (주)티씨티 3억4천200만원, 케이티씨(주) 8억5천3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호명케이블(주)
는 소규모 영세업체이며 합의가담 정도가 경미해 과징금이 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