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건의 환경시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11개 사업자에게 총 34억7천1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옹진군 하수도정비사업 1단계 공사 등 6건 공사의 입찰에서 낙찰자 또는 투찰가격(투찰률)을 사전에 합의·실행한 (주)삼호 등 11개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4억7천1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먼저 ▲한국환경공단이 2010년6월8일 공고한 ‘옹진군 하수도정비사업 1단계 공사’입찰에 참여한 (주)삼호와 코오롱워터앤에너지㈜ 2개 사업자는 ㈜삼호가 경쟁 없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낙찰자 및 투찰가격(투찰률)을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사전 합의한 대로 (주)삼호가 98.50%,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98.90%로 투찰해 (주)삼호가 243억1천300만원에 낙찰받았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정명령과 함께 (주)삼호에는 1억2천300만원, 코오롱워터앤에너지(주)에는 5억5천600만원 등 총 6억7천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한국환경공단이 2010년12월3일 공고한 ‘청주시 음식물탈리액 에너지화시설 설치사업’ 입찰에 참여한 벽산엔지니어링(주), 효성엔지니어링(주), 삼부토건(주), ㈜휴먼텍코리아 4개 사업자 역시 가격경쟁으로 인한 저가입찰을 방지하기 위해 투찰가격(투찰률)을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설계부문에서는 경쟁을 하되, 투찰가격(투찰률)을 사다리타기 방식으로 결정하고, 사전 합의 금액대로 투한 결과 벽산엔지니어링(주)가 98.60%로 낙찰(174억6천200만원) 받았다.

공정위는 벽산엔지니어링(주)에는 3억1천700만원, 삼부토건(주)에는 3천100만원, 효성엔지니어링(주)는 1억5천800만원 등 총 5억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만 (주)휴먼텍코리아는 2013년7월31일자로 파산해 시정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한국환경공단이 2010년8월30일 공고한 ‘새만금유역 합류식하수도월류수(CSOs) 및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사업(2권역)’ 입찰에 참여한 고려개발(주)와 한라산업개발(주) 2개 사업자도 투찰가격(투찰률)을 사전에 합의했다.

이들도 설계부문에서는 경쟁을 하되, 고려개발(주)가 98.80%, 한라산업개발(주)가 98.75%로 투찰하기로 합의했고, 그 결과 고려개발(주)가 98.80% 투찰률로 낙찰(449억6천800만원) 받았다.

공정위는 고려개발(주)에 2억7천100만원, 한라산업개발(주)에는 4억5천700만원 등 총 7억2천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국환경공단이 2010년7월20일 공고한 ‘양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입찰에 참여한 벽산엔지니어링(주)와 한라산업개발(주) 2개 사업자도 투찰가격(투찰률)을 사전에 합의했다.

이들도 설계부문에서는 경쟁을 하되, 투찰가격(투찰률)을 각각 99.5% 이상으로 투찰할 것에 합의했다. 특히 한라산업개발(주)는 동가합의 대가로 벽산엔지니어링(주)에게 설계보상비 명목으로 2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실행(한국환경공단에서 탈락사에게 지급하는 설계보상비 9천만원 별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개 사업자가 합의한 금액대로 투찰한 결과 한라산업개발(주)가 99.50% 투찰률로 낙찰(179억1천만원) 받았다.

공정위는 한라산업개발(주)에 3억9천만원, 벽산엔지니어링(주)에 2억6천만원 등 총 6억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국환경공단이 2010년9월8일 공고한‘무주?진안군 광역전처리시설 설치공사’입찰에 참여한 효성엔지니어링(주)와 (주)서희건설 2개 사업자는 효성엔지니어링(주)가 경쟁 없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낙찰자 및 투찰가격(투찰률)을 사전에 합의했다.

이들은 효성엔지니어링(주)가 99.85%, (주)서희건설이 99.99%로 투찰하기로 합의하고, 효성엔지니어링(주)가 (주)서희건설의 들러리용 설계도서를 대신 작성해 주었으며, 들러리 참여에 대한 대가로 서희건설(주)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지급하는 설계보상비 5천542만5천원을 수령했다.

효성엔지니어링(주)가 99.85% 투찰률로 낙찰(110억7천만원) 받았다.

공정위는 효성엔지니어링(주)에 1억6천100만원, (주)서희건설에 1억9천300만원 등 총 3억5천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국환경공단이 2010년12월16일 공고한 ‘이천시 마장공공하수도시설 설치사업’입찰에 참여한 금호산업(주), 동부건설(주), 삼부토건(주) 3개 사업자도 사전에 들러리로 참여할 것을 합의하거나 투찰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산업(주)는 동부건설(주)의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동부건설(주)와 합의했다.

이와 별개로 동부건설(주)와 삼부토건(주)는 설계부문에서는 경쟁을 하되, 투찰가격(투찰률)을 각각 95% 수준으로 투찰할 것을 합의했다.

금호산업(주)는 설계보상비 수준의 형식적인 설계도를 작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동부건설(주)와 삼부토건(주)는 상호간 뽑기를 통해 결정된 투찰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그 결과 동부건설(주)가 97.10% 투찰률로 낙찰(522억2천800만원) 받았다.

공정위는 금호산업(주)에 3억6천500만원, 삼부토건(주)에 1억8천900만원 등 총 5억5천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만 동부건설(주)는 2015년1월7일 기업회생절차개시결정으로 시정명령만 부과하고 과징금은 부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