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이 강남보다 노인 인구가 많지만 지하철 역사 한 곳당 에스컬레이터 수는 강북 5개, 강남 9개로 오히려 강남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엘리베이터(E/V) 설치 현황은 강북이 149개 역사에 총 394대로 역사 한 곳당 평균 2.64대가 설치된 반면, 강남은 140개 역사에 총 450대가 설치돼 역사 한 곳당 평균 3.21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컬레이터(E/S) 설치 현황 역시 강북이 149개 역사에 총 748대 설치돼 역사 한 곳당 평균 5대가 설치된 반면, 강남은 140개 역사에 총 1천291대가 설치돼 역사 한 곳당 평균 9.22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엘리베이터는 강북이 1대 당 노인 1천98명, 강남이 1대당 노인 816명이 사용하고 있고,
에스컬레이터는 강북이 1대 당 노인 578명, 강남이 1대당 노인 284명이 사용하고 있는 꼴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이노근의원은 지하철 이용과 관련해 강북과 강남의 불균형이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박원순 시장이 내년 예산안에 관련해 추가 예산을 반영하는 등 서울시민에게 해법을 설명해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