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부처에 분산된 물관리 체계를 국무조정실에 콘트롤타워를 설치해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여름에는 홍수, 봄에는 가뭄이 번갈아 발생하는 등 물관리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반면, 정부의 물관리는 국토, 환경, 농림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뭄 극복 등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9월2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자원의 체계적 통합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물관리 콘트롤타워를 국무조정실에 설치키로 했다. 또 수자원 확보와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새로운 수자원을 개발하기에 앞서 기 확보된 수자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도 4대강을 중심으로 다목적댐(국토), 발전용댐(산자), 다기능보(국토), 농업용 저수지(농림) 등을 연계 운영중인데, 이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국 12개 국가하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한강수계 다목적댐-발전용댐, 낙동수계 안동-임하, 금강수계 용담-대청댐을 연계운영중이고, 댐-보-저수지 최적연계 운영을 위한 연구를 내년 4월까지 목표로 국토·환경·농식품부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대강 사업을 통해 확보된 물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추진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현재 가뭄이 심각한 충청지역의 내년 봄 가뭄 극복을 위해 백제보 하류의 금강 물을 관로를 통해 보령댐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고, 내년까지 국토부·농림부 합동으로 4대강 보 여유수량 활용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다목적댐 재평가를 통해 용수공급능력도 새롭게 재평가된다.

댐 건설이후 장기간 축척된 수문자료를 토대로 댐의 공급가능한 수자원량을 보다 정교히 재산정해 최적 운영방안이 마련된다.

당초 2017년까지 재평가(30개)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새로운 수자원 확보방안도 기존의 댐, 저수지 등에서 벗어나 해수담수화, 지하수댐 등 다양화된다.

특히, 수도시설이 미흡한 산간, 도서지역은 이러한 대체 수자원 공급방안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계획이다.

물관리 콘트롤타워를 국무총리실이 설치해서 앞으로 물관리를 총괄 조정한다.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물관리업무를 총괄 조정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에 물관리협의회가 설치된다.

협의회는 향후 가뭄 등 비상시 통합대응과 각 부처에서 시행하는 물관리 정책의 조정역할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