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재일의원(새정치민주연합. 충북 청주시 청원구)이 이달초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한 중앙행정부처가 극심한 비효율로인해 정책과 행정의 품질이 저하되는 ‘세종시 리스크’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가장 큰 원인이 국회 등의 잦은 원거리 출장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세종청사 공무원들 대부분은 아마도 변재일의원의 주장에 동감을 표할 것이다. 우리 역시 동감한다.

세종청사에서는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주당 청사 근무일은 직급과 같다”라는 농담이 흘러다닌지 이미 오래됐다. “1급은 하루”“2급은 이틀”“3급은 사흘”등등...

직급이 높을 수록 서울로 출장갈 일이 많아 세종청사에서 업무를 처리 할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당정, 야당,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수 많은 국회의원들이 끊임없이 국회로 불러댄다. 물론 법안 추진이나 예산을 따내기 위해서 공무원들이 자의로 국회를 방문할 때도 많다.

당초 행정수도를 이전할 때는 다양하게 발달되는 통신수단이 있기 때문에 ‘거리’가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인터넷이나 화상시스템이 아무리 발달한 들, 직접 만나 나누는 대화와 토론의 효율과 교감을 대체하지 못한다.

국무총리실은 2013년과 2014년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출장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회 출장이 2014년 46.8%, 2015년 46.8%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도 있다.

지금 세종청사의 행정행태는 비효율의 극치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고속도로에서 금쪽같은 시간과 출장비용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가 나서서 세종시 이전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