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 온 국민이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바라듯이 우리도 올 한 해 건설업계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도약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올해는 건설산업을 무던히도 괴롭혔던 최저가낙찰제와 실적공사비제도가 폐지되고, 종합심사낙찰제의 정착과 표준시장단가로 개선된 공공건설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공공공사의 덤핑낙찰이 크게 줄고, 건설회사들의 수익성이 좋아지면 왜곡된 건설산업의 생산구조가 차츰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또 대형건설회사들이 3년 가까이 이어져 온 ‘입찰 담합’의 프레임에서 일단 벗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재판결과와 발주처들의 손해배상 청구 등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은 사안들이 남아있으나, 적어도 대형건설회사들이 공공부문에서 새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SOC예산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다.

또, 전문가들은 올해 민간주택시장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금융규제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 하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제원유가격 하락 때문에 중동지역 해외건설 수주도 시원치 않겠다는 전망도 나온다.

어설픈 점장이가 점 보듯이 올해 운수를 정리하자면, “건설시스템은 정상을 찾아가겠지만, 공공이나 민간이나 물량이 부족할 우려가 있다” 정도로 요약된다.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언제는 일년내내 풍요로웠던 시절이 있었던가.

그럴수록 힘낼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종합심사낙찰제를 더 연구해서 입찰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진 ‘뉴스테이’와 올해 민자 트랜드가 될 BTO-rs(위험분담형 민자사업), BTO-a(손익공유형 민자사업) 등에 대한 사업성 검토부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