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업계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종합심사낙찰제 세부심사기준에서 매출액 비중 평가기준을 완화했다. 반면, 철도사업의 특수성을 반영해 공사수행능력 중 배치기술자 평가기준은 강화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3월부터 발주하는 300억 원 이상의 철도건설 사업에 대해 ‘종합심사낙찰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2년 동안 6개 시범사업의 발주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반영해 철도의 특수성을 고려한 ‘종합심사낙찰제 세부심사기준’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종합심사낙찰제 심사기준과 종합심사낙찰제 심사세부기준을 근거로 국토교통부 산하의 발주기관인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 기준을 마련했으며, 세부심사기준은 ▲공사수행능력 50점, ▲입찰금액 50점, ▲사회적 책임 가점 1점, ▲계약신뢰도 감점 드이다.

공사수행능력 중 배치기술자 평가는 철도사업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평가기준을 강화했고, 매출액 비중은 업계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평가기준을 완화했으며,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수급체 구성 심사배점을 확대(1점 →2점)하고 지역경제 기여도의 차등 폭을 확대했다.

공단은 건설업계가 공단의 종합심사낙찰제 세부심사기준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도담-영천 복선전철 제7공구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3월14일 모의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2016년 진접선 2공구 건설공사 등 총 7건 7천694억 원의 공사를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할 예정이며, 종합심사낙찰제의 시행을 통해 고품질 철도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고 적정공사비를 지급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많은 업체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종합심사낙찰제 적용공사 발주계획은 ▲인천공항철도 마곡역사신축 기타공사(3월, 514억원) ▲대구선 복선전철 (동대구~영천)궤도 부설공사(4월, 599억원) ▲진접선 복선전철 제2공구노반 및 건축 기타공사(6월, 1천193억원) ▲원주-제천 복선전철 (원주～운학) 궤도 부설공사(10월, 488억원) ▲장항선 개량 2단계 제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11월, 1천790억원) ▲장항선 개량 2단계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11월, 1천810억원) ▲포승~평택 2공구노반신설 기타공사(11월, 1천30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