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2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4월4일 “2016년 3월 CBSI가 전월비 0.6p 상승한 8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이는 통계적 반락 효과와 혹한기가 끝나 공사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3월 상승폭이 0.6p에 그쳤고, 지수 자체도 1, 2월을 제외하면 14개월 내 최저 수준에 불과해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아직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CBSI는 작년 7월에 주택경기 호조세, 공공 발주물량 소폭 회복 등의 영향으로 1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0)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9월 이후 주택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고,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비 상승했으나, 중견 및 중소기업 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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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업체는 전월비 7.7p 상승한 100.0으로 3월 CBSI 상승을 주도했고, 중견업체는 전월비 5.6p 하락한 83.3으로 2개월 연속 80선에서 정체됐다. 중소업체는 전월비 0.6p 하락한 57.4로 체감경기가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낫다.

신규공사수주 지수 역시 4개월 연속 감소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효과와 매년 2∼3월 사이 지수가 일부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전월비 6.7p 상승한 87.2를 기록했다.

한편, 4월 전망치는 3월 실적치 대비 3.0p 높은 84.4로 나타났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높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4월에는 건설경기가 현재보다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통상 4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망치의 상승 폭이 크지 않고, 현재로선 4월에도 특별한 건설경기 개선요인이 없어 4월에도 소폭 개선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