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정부나 국가 연구기관이 가장 우선적으로 수립해야 할 재난 대응 정책으로 ‘예방 및 피해방안 수립 정책’을 꼽았으며,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재난대응 기술은 ‘종류별 위험도 예측 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KICT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은 7월8일 국가적 재해․재난 대응과 관련한 국민 인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KICT는 조사 결과에 덧붙여 ‘국민들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교육을 상시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KICT 백용 박사의‘사회기반시설 재난대응 연구’수행 과정에서 도출됐다.

재난대응 정책 수립의 일환으로서 국가 재해·재난 대응 관련 국민 대비 현황 인식을 조사한 것이며, 최근 3년 재해 경험, 전반적 재난대비 현황, 재난대응 관련 정부의 역할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국민들의 전반적 재난대비 현황에 관한 설문에서는 ‘평소 재난에 대한 대비책을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라는 응답이 74.9%,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2.8%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재난을 개인적으로 대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준비할지 몰라서’(55.3%)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재난 발생 가능성이 낮아서(20.6%)’, ‘나에게 재난피해가 오지 않는다는 생각에(15.7%)’, ‘정부에서 재난 대응을 잘 하고 있어서(4.2%)’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난을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들이 개인적으로 재난에 대비하는 사항은 ‘재난 교육이나 훈련 실습(36.6%)’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서 ‘재난 대비 동선과 시설 확인(33.0%)’, ‘재난 관련 보험 가입(32.4%)’, ‘재난대응 시설 설치(14.8%)’ 순으로 나타났다.

재해·재난에 대한 정보 입수 경로로는 주로 ‘TV와 라디오(53.7%)’를 통해 파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터넷 언론보도(31.4%)’, ‘교육이나 훈련(4.5%)’, ‘재난 기관 홈페이지(4.4%)’, ‘신문이나 잡지(2.6%)’, ‘전문서적(0.9%)’ 순으로 나타났다.

재난대응 관련 정보 만족도 조사에서는 ‘불만족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3.7%, ‘만족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1.0%이었으며, 응답자 중 5.3%는 ‘잘 모른다’라고 생각했다.

응답자들이 재난대응 정보에 대해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제공 정보의 활용성 미흡(40.4%)’인 점을 꼽았다. 이어서 ‘제공 정보 부실(35.5%)’, ‘정보 입수 경로 미파악(18.4%)’, ‘제공 정보의 어려움(3.2%)’순으로 불만의 이유를 표시했다.

정부나 국가 연구기관이 국민들에게 제공해야할 가장 중요한 재난대응 관련 역할은 ‘재난 대응 교육 프로그램 개발(43.9%)’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재난 대응 정책 개발(35.7%)’, ‘재난 대응 신기술 개발(12.1%)’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나 국가 연구기관이 가장 우선적으로 수립해야 할 재난 대응 정책으로는 응답자 55.36%가 ‘예방 및 피해방안 수립 정책’을, 21.0%는 ‘피해복구 및 피해자 보호 정책’, 20.9%는 ‘훈련 및 구호자원 비축 정책(20.9%)’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나 국가 연구기관이 가장 우선적으로 수립해야 할 재난대응 기술 분야는 ‘종류별 위험도 예측 기술(32.1%)’로 조사됐고, 이어 ‘발생 현장 관리 기술(26.3%)’, ‘발생 시 피해 저감 기술(18.0%)’, ‘미래형 재난 대응 기술(17.6%)’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제공해야 할 가장 필요한 재난대응 교육 프로그램에는 ‘재난 종류별 대응 요령 프로그램(38.6%)’, ‘재난 관리 담당자 교육이 우선(23.5%)’, ‘대피시설 위치 정보(22.5%)’, ‘대응 담당자 연락방법(12.1%)’ 순으로 응답자들은 생각했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교육을 상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 91.7%가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31.4%, 필요한 편 60.3%)’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한편 ‘불필요하다(매우 불필요 0.9%, 필요 없는 편 6.2%)’의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재난대응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될 경우, 국민 83.9%가 ‘수강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수강할 의향이 없다’라는 응답은 13.2%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2016년 6월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하는 유·무선 전화면접(CATI) 방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응답률은 19.2%(총 통화시도 3천698명 중 71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7%포인트이다. 또한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성, 연령, 지역별(2016년 5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반복비례가중법(RIM, random iterativemethod)으로 통계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