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사장교·현수교등에 대한 낙뢰·화재방지를 위해 주탑, 케이블 등 주요부재가 모두 보호되도록 피뢰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7월27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안전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낙뢰·화재 사고 대비 ‘특수교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수교는 교량 하부 대형선박 통과 등이 가능토록 주탑과 케이블로 상판을 지지해 교각 간 거리(경간)을 길게 건설하는 현수교와 사장교 등으로 전국에 54개소가 있다.

그간 특수교는 대형 시설물로서 다른 시설물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안전관리를 하고 있었으나, 작년 12월 서해대교 케이블 사고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구조안전에 양호하지만, 낙뢰·화재 대비 및 위기대응 태세 등이 다소 미흡하다고 결론내고 대응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수교 안전관리 강화 방안’은 먼저,‘도로교 설계기준’을 개정해 주탑, 케이블 등 주요부재가 모두 보호되도록 피뢰설비를 설치하고 점검·관리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60m가 넘는 주탑에는 상부 측면 보호도선을 설치하고, 사장교 최외곽 케이블에도 보호도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수교는 케이블 유지관리용 도선에 낙뢰보호 기능이 있어 설치가 필요없다.

또,‘교량 화재 위험도 평가 및 대응체계’를 개발해, 교량별 화재발생 위험도에 따라 소방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주탑 높이 별 소화시설, 케이블 재료보강, 비상재난 설비 등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서해대교는 2017년 상반기까지 방수총과 泡(포)소화전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이어서, 유지관리 방법과 위기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해 교량 관리주체의 안전관리 및 사고대응 능력도 배양한다.

유지관리 매뉴얼은 주요부재 점검 및 계측센서 운영방법 표준방안을 올해 12월가지 마련·배포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은 초동대응과 우회·복구방법 등 특수교별 세밀한 매뉴얼을 올해 11월까지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기적 기술세미나와 교육, 훈련을 실시해 특수교 관리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