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발전소 비파괴 검사 용역 입찰에서 ㈜지스콥 등 6개 사가 담합으로 적발돼 총 61억5천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전력공사가 2011년 발주한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업체와 투찰 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담합한 ㈜지스콥, 유영검사(주), ㈜아거스, ㈜한국공업엔지니어링, 서울검사(주), ㈜삼영검사엔지니어링 등 6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61억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적격심사로 입찰한 이번 용역에서 지스콥과 유영검사 컨소시엄은 예정가격대비 88.7%, 적격심사 점수 99.2점을 받아 2012년2월21일 한국전력과 총 계약금액 289억1천900만원에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6개 사업자는 낙찰 예정 업체와 투찰 금액을 사전에 결정하고, 지분을 똑같이 나누어 용역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들은 입찰 공고 후 담합 참가업체의 사장들이 모임을 갖고 낙찰 예정업체 사전 결정, 용역 공동 수행 등 구체적인 기본 방침을 정했고, 이후 실무 임원들이 투찰 금액 등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담합 참가업체의 임원들이 사전에 합의한 금액대로 투찰한 결과 낙찰 예정사로 정해진 지스콥·유영검사 컨소시엄이 예정가격 대비 88.7% 수준으로 낙찰받았다. 나머지 3개 컨소시엄은 모두 예정가격 대비 91%이상으로 투찰했다.

낙찰 이후 담합 참가업체들은 각각 당해 용역의 1/6지분(15%)을 배정받았다.

공정위는 이들 6개사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수주한 ㈜지스콥과 유영검사(주)에게는 각각 16억1천900만원과 12억9천500만원, 나머지 ㈜아거스, ㈜한국공업엔지니어링, 서울검사(주), ㈜삼영검사엔지니어링에게는 각각 8억900만원을 부과하는 등 총 61억5천만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