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29일 선출이 예정된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전 경기도회장(신한건설(주) 대표)과 권혁운 아이에스동서(주) 회장간 2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건설업계에서는 강력한 회장 후보로 박종웅 건협 서울시회장과 김상수 건협 경남도회장을 꼽았으나, 두 후보 모두 출마 전제 조건인 협회보직 사임 시한 10월31일까지 보직사임를 하지 않아 회장 불출마가 확정됐다.

대한건설협회장 후보는 오는 12월13일부터 5일간 등록을 받게 되지만, 협회 정관상 회장 후보는 선거일 두 달전까지 협회 모든 직책을 사임해야 한다.

박종웅 서울시회장은 건설업계로부터 폭 넓게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본회 회장 후보였고, 김상수 회장은 경남도회장에 당선된 후 일성으로 본회 회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번 불출마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유주현 전 경기도회장은 지난주 일찌감치 본회대의원 보직을 사퇴함으로써 대한건설협회장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고, 권혁운 아이에스동서(주) 회장은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 여러 경로로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 회장 출마는 회원사 등기대표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유주현 회장은 오랜기간 협회에 봉사해왔고 지난 26대 회장선거에도 출마했다가 접는 등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익숙한 인물이지만 회사 규모가 작아 대표성 논란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는 반면, 권혁운 회장은 회사 규모가 커서 대ㆍ중ㆍ소 업체간 가교 역할에 유리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겠지만 협회 시ㆍ도회장이나 이사 등을 맡은 경력이  없어 대의원들에게 생소한 인물이라는 것이 약점이어서 아직은 쉽사리 우열을 점치기 힘들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29일 총회에서 치뤄지며, 12월13일부터 5일간 후보등록을 받게 된다. 신임 회장은 내년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