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기준을 적용한 첫 번째 건설엔지니어링 입ㆍ낙찰 시범인 ‘양평-이천 고속도로 건설공사 실시설계용역 4개 공구’가 입찰공고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1월2일 ‘용역 종합심사 낙찰제 특례 운용기준’에 따른 시범사업으로 종합심사 및 협상적격자 선정 방식으로 ‘양평-이천 고속도로 건설공사 실시설계용역’1공구부터 4공구까지 4개 공구를 발주했다고 밝혔다.

제한경쟁, 지문인식 전자입찰, 총액입찰, 장기계속계약으로 입찰하며, 11월8일 오후2시 도로교통연구원 대강당(화성 동탄)에서 현장설명을 실시하고, 11월21일 11시까지 본사 17층 설계처 회의실에서 실시설계 입찰참가의향서(EOI)와 측량ㆍ토질조사 PQ 접수한다. 낙찰자는 12월27일 선정된다.

4개 공구 모두 실시설계, 측량, 토질조사 분담이행 방식이고, 각 분야 내에서 공동이행이 가능하다.

제1공구는 연장 4.20km 구간으로 설계가격(부가세포함)은 44억7천700만원이고 분담이행비율은 실시설계 81.57%, 측량 3.69%, 토질조사 14.74%다. 제2공구는 연장 4.80km 구간으로 설계가격(부가세포함)은 45억3천700만원이며 분담이행비율은 실시설계 82.43%, 측량 2.67%, 토질조사 14.90%다. 제3공구는 연장 5.28km 구간으로 설계가격(부가세포함)은 50억500만원이며 분담이행비율은 실시설계 80.88%, 측량 2.42%, 토질조사 16.70%다. 제4공구는 연장 5.04km 구간으로 설계가격(부가세포함)은 50억6천만원이고 분담이행비율은 실시설계 75.65%, 측량 2.18%, 토질조사 22.17%다.
4개 공구 모두 설계일수는 540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5월부터 발주청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범사업 추진 특별팀(TF)’을 구성하고, 공청회와 업계설명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ADB와 같은 국제기준에 걸맞은 입ㆍ낙찰 절차 및 평가기준 등을 담은 특례기준을 마련했으며, 이번 시범사업부터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입찰공고에서 이번 종합심사는 기술제안서 평가점수와 가격제안서 평가점수 각각에 가중치를 반영해 종합심사점수를 산정하며, 종합심사점수가 750점 이상(1천점 만점)인 자를 협상적격자로 선정키로 했다.

이어서, 협상적격자 중 종합심사점수의 고득점순에 따라 협상을 실시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다만, 종합심사점수가 동일한 제안자가 2인 이상일 경우에는 기술 평가점수가 높은 제안자를 선순위자로 하고, 기술 평가점수도 동일한 경우에는 기술제안서의 세부평가항목중 배점이 큰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자를 선순위자로 한다.

협상이 성립된 후 낙찰자로 통보 받은 자는 10일 이내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인 도로사업을 시작으로, 도시ㆍ철도 분야에 단계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번 양평-이천 고속도로에 이어서 송산 그린시티 서측지구, 인덕원-수원 철도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