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 달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정부와 각 정당에 ‘탈원전 정책 재고(再考)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공사가 진행중인 신고리 5·6호기의 공사중단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업계는 이미 투입된 비용으로 인한 각종 손실 및 연관된 협력업체 문제, 근로자의 일자리 상실 등 우려되는 부분이 매우 많다는 지적이 담겼다.

또, 유럽국가의 경우 탈원전에 대해 30여년에 걸쳐 이루어질 정도로 장기적인 검토와 국민 공감대 형성 후에 진행된 반면, 우리는 충분한 논의 없이 갑작스러운 공사 중단 결정으로 건설업계는 물론 국민들도 큰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전사업 중단에 따른 건설업계 피해 및 근로자의 일자리 상실과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국가경제의 부정적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해 탈원전 정책을 재고(再考)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중단을 결정하고 한수원에 공사중단 협조를 요청했으며, 한수원 이사회는 공사중단 공론화를 위해 3개월 동안 공사를 중단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어서, 정부는 7월24일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1차회의를 가진데 이어서 27일 2차 회의를 갖고 공론화 절차를 논의했다.

건설업계는 우리나라의 원전기술력이 세계 최상위수준이며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5대 원전 강국으로, 2009년 UAE에 21조원 규모의 ‘한국형 원전’ 4기를 수출한 원전 수출 국가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갑작스런 정부의 탈원전 결정은 현재 해외수출이 진행중인 사업에 막대한 타격 뿐 아니라 오랜 세월 축적해온 우리기업의 기술 발전 중단 위기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신고리 5·6호기는 현재 건설 진행 중인 사업으로 이미 1조6천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투입되었고 협력업체 1천700여개, 1만3천여개에 이르는 일자리 상실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기업의 도산 및 대학교의 관련 학과 폐지로 산업·학계 전반에 이르는 원전산업 붕괴로 대규모 실업자 양산 및 브레인 유출도 걱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