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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대림산업의 ‘갑질’
최무근 국장  |  cmkcap@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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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6  22: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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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발표를 통해 드러난 대림산업의 갑질 행태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설마설마 했지만 실제 밝혀진 비열하고 참담한 사실에 맥이 풀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림산업 현장소장 백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 대표 김 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2014년 사이 대림산업이 시공한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과 상주-영천 고속도로 공사를 관할하면서 하청업체 대표 박 모 씨로부터 모두 6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백 씨는 딸에게 줄 외제차와 접대비 등 총 2억원을 뜯어냈고, 권 씨 역시 접대비 명목으로 1억 4천만원을 받았다.

대림산업 전 대표 김 씨도 아들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부인을 통해 현금 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고발한 하청업체는 30여년간 대림산업에서만 하도급 받던 회사였다. 대림산업의 과도한 갑질 행태에 반발하다가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부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갑을관계 지속을 포기한 하청업체가 최후의 반격을 한 것으로 짐작이 간다.

원하도급 갑을관계 특성상, 하청업체들은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원도급사의 갑질을 고발하기 힘들다.

사업을 포기한 한 개 하청업체가 고발한 갑질 행태가 이 정도라면, 수 백개 말 못하고 있는 하청업체들에게 대림산업이 가한 갑질 규모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가늠하기도 힘들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1년 전 운전기사에 대한 갑질로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대림산업 3세 오너인 이해욱 부회장 사건이 떠오르는 것은 비단 우리만일까.

비록 지난3월22일 이사회서 대표이사 자리를 물러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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