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도로공사·㈜대우건설·GS건설(주) 등 4개 공공과 민간회사들이 ‘가상현실(VR) 건설 안전교육 콘텐츠 공유협약’을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5월23일 체결하고, 중복개발 방지로 예산 절감을 위해 콘텐츠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은 컴퓨터로 만든 가상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건설안전교육에 적용할 경우 현장근로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제작하게 되는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 20여종, 안전교육 커리큘럼, 안전기술 등을 3년간 무상으로 상호 공유할 계획이다.

가상현실 재해체험 교육은 실제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추락, 낙하, 협착 등의 재해를 가상현실을 활용해 실제상황처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5월 처음 도입됐다.

특히, 협약이 체결된 기관에는 도로공사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도입한 IT 융합 안전 특화기술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신기술로는 액션캠을 활용한 원격 안전관제 시스템, 건설장비 자동정지(Auto Stop) 시스템 등이 있다.

액션캠을 활용한 원격 안전관제 시스템은 근로자의 안전모에 영상 전송용 라이브 캠을 장착해 작업상황,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이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영상 송출되는 것으로, 미흡사항이 발견되면 관리자는 원격으로 실시간 보완지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건설장비 자동정지 시스템은 덤프트럭, 굴삭기 등 건설장비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거리 안에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장비의 동작이 정지되도록 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권혁 한국도로공사 품질환경처장은 “이번 협약은 공기업과 건설사 간 안전 분야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상생하는 건설문화 조성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 되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도공단도 현재 ‘가상현실(VR) 철도건설 안전교육’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일반 건설안전사고 뿐만 아니라 열차운행선 인접사고 등 철도건설현장의 특수성까지 고려함에 따라 실제 철도현장 근로자의 안전교육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