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2.6p 하락한 81.9로 나타났다.

CBSI 기준선이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7월2일, 6월 CBS가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통상 발주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6월까지 회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 5월(-0.7p)에 이어 6월(-2.6p),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1.4p 감소하고, 대형기업 지수도 16.7p나 하락했는데, 이들 기업의 부정적인 응답이 전체 CBSI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6월 서울과 대형기업의 신규 공사 수주지수가 모두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물량 상황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6월 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량 상황보다는 정책 요인 때문으로, ‘보유세 개편’,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앞두고 기업의 심리가 악화된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즉, 지난 6월22일 정부가 다주택자 및 강남권을 주요 대상으로 한 ‘보유세 개편안’을 발표했는데, 보유세 인상으로 인해 향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서울기업의 체감 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데, 대기업의 현장 공사비가 증가 할 수 있고 대금 지급 혼란이 예상되는바, 정책 시행을 앞두고 대형기업의 심리 또한 일부 악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2018년 7월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4.3p 하락한 77.6을 기록했다.
 
7월에는 혹서기에 접어들면서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하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