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선출 모바일 투표를 20일 앞두고 5명의 후보자간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졌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오는 3월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회원 직접 전자투표(모바일)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13일 10시 후보자 토론회를 논현동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관에서 열었다.

토론회 전경. 좌측 5명이 후보자들. 우측이 사회자인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2시간동안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의 사회로 △후보자 기조연설 △공통질문 △자유토론 △방청객 질문 △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들이 유세를 펼칠 유일한 기회로, 각 후보들은 짧게 주어진 시간안에 최대한 포부를 펼치고자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후보자 기조연설 내용.

기호1번 김연태후보

기호1번 김연태후보 ; 오늘 건설산업 현실은 어렵고 건설기술인들은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제도적으로는 기술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탄에 빠진 건설기술인에게 희망을 줘야한다. 협회를 경력관리나 재정적 이익추구에서 벗어나 회원 편익 중심으로 바꿔야 할것이다. 일부에서 말하듯 협회를 회장 자신만의 협회가 아니라 회원 편익 중심의 협회, 80만 건설기술인이 주인인 협회로 만들어야 한다. 제가 회장에 출마한 것은 젊은 패기로 기술인의 자긍심을 되찾고 기술인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반드시 정비하겠다. 그러면서 협회 운영방법 개선, 회원의 재취업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

기호2번 이태식후보

기호2번 이태식후보 ; 협회 설립 목적을 보면 건설기술인들의 품위 유지 및 복리증진, 공사의 견실시공 및 품질관리, 건설기술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30년동안은 기술자들의 경력관리에만 신경을 썼다. 직선제로 좀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3년전에 5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0.1%정도인 600명만 대답을 했다. 이런 무관심, 이런 현실을 앞으로 3년동안 열심히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협회는 강한 협회가 되야하고, 열린 협회가 되야하고, 행복한 협회가 되야하고, 세계속의 협회가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젊은 기술자로서 협회 지도자로서 자질과 생각과 행동에 강점이 있다. 행정능력도 갖추고 있어 건설기술연구원장도 했다. 이제 기술자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기호3번 고갑수 후보

기호3번 고갑수 후보 ; 제가 회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우리 협회를 확바꾸겠다. 회장을 다시 비상근직으로 원위치시키고, 감사는 상근화하며, 전시성 행사 대폭 축소 등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 그들만의 협회에서 80만 건설기술인 모두를 위한 열린 협회로 바꾸겠다. 그동안 많은 회비를 거뒀다.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누가 정확히 알고 있나? 저는 가능한한 회비를 감소시킬것이다. 매년 일반회비 이익잉여금이 25억원 정도로 알고 있다. 경력증명서 발급에 왜 협회가 돈을 받아야 하는가? 여러분의 경력은 여러분의 재산이다. 유관단체와 데이터 공유등을 통해 이중부담을 줄이고, 교육비를 절반으로 낮추며, 지방건설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서비스, 보험이나 상조회와 같은 생애주기형 맞춤서비스를 도입하겠다. 외부적으로는 건설기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에 발벗고 나서겠다. 건설 관련 악법을 개정하기 위한 청원시스템 운영과 전담기구를 신설하겠다. 클레임이 자유롭게 제기되고 시행되는 건설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분야별 기술인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과 정책, 사무실을 제공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여성 참여율을 높이겠다. 건설기술인들이 소신껏 일하고 책임지는 풍토위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및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건설기술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겠다. 젊은 건설기술인들의 미래를 위하여 다양한 정책 제시와 함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하겠다. 독단과 독선, 아집과 반칙의 협회를 확실히 제어하겠다. 80만 건설기술인의 권익 실현과 함께 투명하고 신뢰받는 협회를 만들것이다.  

기호4번 김일중 후보

기호4번 김일중 후보 ; 오늘날 우리 업계는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의 파고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고, 일자리는 줄고 있다. 협회는 이러한 업계의 어려운 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6개의 주요정책을 추진하려 한다. 첫번째는 등록비, 연회비 등의 부담을 현저하게 줄이려고 한다. 예를들면 현재 입찰시마다 경력증명 원본을 발급받고 있다. 앞으로는 사본만 제출해도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두번째는 회장이 현재 토목과 건축에서 번갈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타분야에서도 회장직을 맡도록하여 선거 과열을 방지하고 기술인 전체의 단합을 도모하겠다. 세번째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신문고를 설치하겠다. 국토교통부와 협의하여 제도화를 추진하겠다. 우수제안자에게는 심사하여 매년 훈포장을 수여하겠다. 네번째로는 단체교섭권을 활용하여 회원 복지를 위한 공제사업을 추진코자 한다. 또한 다섯번째로 수익창출을 위해 임대사업 위주로만 하고 있는 투자범위를 채권, 주식, 부동산 개발 등으로 확대하겠다. 마지막 여섯번째로 협회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려 한다.   

기호5번 김기동후보

기호5번 김기동후보 ; 저는 건설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건설기술인의 미래상을 제시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건설기술인의 수장으로 선택을 받고자 한다. 국가건설과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여러분의 중차대한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여러분의 노력과 기여가 절실하다. 따라서 건설기술인은 당연히 자금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위상은 추락됐고 건설기술도 폄하되고 있는 현실에 가슴이 미어터지는 듯한 고통을 여러분과 함께 느끼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은 건설기술인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능력을 규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80만 건설기술인의 힘을 모아 그 역할을 재정립하고 자긍심의 주체로 거듭 나아가야 할 시기다. 저는 40여년동안 수 많은 국내외 건설현장을  발로뛰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진정한 건설인인 저를 선택해주시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오로지 건설기술인을 정성껏 섬기고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온 마음과 몸을 다 바치겠다.  

토론회 종료후 기념사진. 좌로부터 김연태, 이태식, 고갑수, 김일중, 김기동후보. 맨우측이 사회자 이상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