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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에는 관심없는 기술인협회장 선거관리
최무근 국장  |  cmkcap@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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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7  17: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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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지난 2월13일 제13대 협회장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토론회는 오는 3월4일부터 7일까지 치러지는 협회 최초의 직선제 선거(모바일투표)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공약을 소개하고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였다.

5명의 후보자는 이번 토론회가 선거유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기 때문에, 짧게 주어진 시간안에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는 회장감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토론회는 절차적으로나 후보자간 토론의 질로 보나 성공적이라고 평할만 하다.

다만, 이번 토론회를 보면서 한 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먼저, 토론회 한번이 과연 50만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을 전달하기에 충분할가. 또, 이 토론 내용이 유권자들에게 광범위하게 전파되기는 할 것인가.

당초부터 기술인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흥행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선거관리 가이드라인을 보면 극도로 후보들의 유세 방식을 제한하고 있다. 후보자들에게 유권자 DM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우편을 통한 개별적인 홍보물 발송은 물론, 전자메일 및 SNS, 휴대폰문자, 언론인터뷰 등도 불허했다.(다만, 지인들에게만은 SNS와 문자를 허용한다는 다소 모호한 기준을 붙였다)

오로지 협회 선관위가 허락한 홍보물과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특정 언론사의 기사내용을 담은 협회지 발송이 전부다.

토론회 내용도 선관위 홈페이지에 음성파일만 달랑 올려놨다.         

물론 공정한 선거관리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직접선거가 갖는 가장 큰 가치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서 나온다.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에 무관심한 선거관리는 반쪽짜리 선거관리다.

투표율이 형편없이 저조할 경우, 당선된 회장이 대표성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 자칫 간접선거로 회귀해야 한다는 주장의 빌미가 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현장에서 바쁜 건설기술자들은 우편물 뜯어 볼 시간도 없다. 지금 시대는 그들 손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는 휴대폰을 통한 SNS와 문자메시지, 유튜브 동영상이 가장 강력한 홍보수단이다. 

투표는 모바일로 하라면서 선거정보는 모바일을 차단하는 앞뒤가 안맞는 선거관리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동영상을 찍어서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려놨어야 했다. 후보들에 대한 생생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했거니와, 예상보다 꽤나 재미있었기에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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