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은 2014년 12월 완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건설사업의 열차제어시스템 구매를 공개경쟁 입찰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열차제어시스템은 고속열차가 300km/h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선행열차의 위치나 선로조건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운행속도를 차상으로 전송하고 열차가 허용속도를 초과하여 운행할 경우 자동으로 열차를 감속시키는 핵심 설비로서, 사업비는 2천387억원이다.

철도공단은 물품규격서 사전공개, 제안요청서 기술심의, 입찰공고, 제안서 접수, 제안서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술 및 가격협상, 낙찰자 선정 등을 거쳐 금년 5월에 계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여 2014년말까지 시설물검증 및 종합시험 등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구매사업은 작년 8월 국산화 참여업체인 삼성SDS를 상대로 하여 수의계약 추진키로 했으나, 경부고속철도 2단계 선로전환기 구매계약 시 허위서류 제출, 불량제품 납품 및 하자보수 이행 미흡 등으로 공단이 형사 고소와 민사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에 있고, 부정당업자 제재 대상이 되어 수의계약이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공개경쟁 입찰로 변경하여 추진한다.

공단 관계자는 “열차제어시스템을 이용자 중심으로 구축하여 과잉기능 및 불필요한 기능 축소를 검토한 결과, KTX 선행열차가 후행열차를 위해 대피할 필요가 없는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의 부본선, 역간 도중 건넘선 및 공주역 장비유치선(일부) 폐지 등으로, 사업비 161억원과 적정열차 운행시격 적용 등으로 신호설비의 공사비 12억원 등 모두 173여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